[슬라이드 포토] 경찰, '의암호 사고' 순직 경찰관 영결식 이어 춘천시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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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8-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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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 참사' 원인 규명 춘천시청 압수수색 [춘천=연합뉴스]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와 관련해, 사고 일주일째인 12일에는 순직 경찰관 영결식에 이어 춘천시청·업체 등 11곳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춘천 의암호 전복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55)의 영결식은 12일 호반체육관에서 강원경찰청 장(葬)으로 엄수됐다. 이 경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나온 유가족과 동료 등 200여 명은 그의 영정사진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슬픔에 잠겼다.

    이 경감의 동료인 춘천경찰서 서부지구대 김희석 경사는 고별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마지막까지 수풀을 잡고 계셨다는 소식에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는지 모른다"며 "차가운 물 속에서 얼마나 무섭고 힘드셨느냐. 하루라도 더 빨리 찾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이 경감은 사고 사흘째인 지난 8일 오후 1시 59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변에서 발견됐다.

    이 경감의 친형은 영정사진 앞에서 "종우야, 종우야 미안하다. 아우야, 뭐하러 그리 빨리 가. 누가 너를 이렇게 만들었냐"며 흐느끼다 주저앉기도 했다.

    같은 날 경찰은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등 11곳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이뤄진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 당일 작업 지시 여부 및 사고 발생 전후 상황 대처와 관련된 증거 자료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사고 유가족들은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과 관련해 보트를 띄운 배경에 누군가의 지시가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춘천시는 수초섬이 지난달 30일부터 '공사 중지' 상황임을 앞세워 위험 속에서 관련 지시를 할 행정상의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춘천경찰서 형사과장 등 총 25명이 투입된 이번 압수수색에는 컴퓨터와 노트북 등 전자 정보를 압수하기 위해 디지털포렌식 전문요원 4명도 참여했다. 수사전담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각종 CCTV, 차량 블랙박스, 통화내역,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한 점 의혹도 없이 사고 경위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폭우로 떠내려가는 인공 수초섬을 고정하기 위해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이 실종돼 12일 기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2명은 여전히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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