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실리콘밸리 신발 '올버즈' 상륙…"한국은 아시아 성공 열쇠"

오수연 기자입력 : 2020-08-13 09:26
전직 축구선수·신재생에너지 전문가 창업…14억 달러 유니콘 기업으로

팀 브라운(왼쪽), 조이 즈윌링거(오른쪽) 올버즈 공동창업자. [사진=올버즈 제공]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언뜻 연관성이 없는 이들의 공통점은 운동화다. 나이키, 아디다스 운동화도 아닌 '올버즈'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

12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진행한 팀 브라운(Tim Brown)과 조이 즈윌링거(Joey Zwillinger) 공동 창업자는 지난 2016년 친환경 운동화 브랜드 올버즈를 설립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벤처캐피털 행사에 참가한 1000여명의 기업가와 투자자 대다수가 뜻밖에도 올버즈를 신어 '실리콘밸리가 선택한 신발'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할리우드 배우 사이에서도 인기다.

올버즈는 뉴질랜드산 메리노 울로 만든 신발로 시작해 7700만 달러(약 914억원)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낸 기업가치 14억 달러(약 1조6612억원) '유니콘 기업'이다. 론칭 4년 만에 전 세계 35개국에 진출했다.

운동화로 성공했지만 두 공동 창업자의 이력은 독특하다. 패션 업계 경력이 없는 전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다.

브라운 창업자는 "축구 선수 시절 천연 재료로 만든 운동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이후 공동 창업자 조이를 만나 지속 가능성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우리 세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점을 깨달았다. 후손에게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환경 문제에 앞장서는 기업을 만들자고 의기투합했다"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은 더는 일부 패셔니스타들만의 트렌드가 아니다. 그러나 친환경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값은 비싼 데 비해 품질은 떨어진다고 꺼리는 반응도 일각에서는 여전하다. 두 사람은 이런 우려를 일축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은 "올버즈의 철학은 진정으로 좋은 제품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버즈가 사용한 천연재료는 환경에 이로울 뿐 아니라 제품의 기능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예컨대 올버즈의 울 컬렉션의 핵심 소재인 메리노 울은 통기성, 부드러움, 항취 성능을 인정받아 고급 패션 브랜드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신발에서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수년간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올버즈는 친환경 제품도 기능성, 디자인, 착용감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올버즈 제품 사진. [사진=올버즈 제공]

올버즈는 모든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다. 특히 사탕수수를 가공해 만든 중창 '스위트폼'은 석유에서 추출해 만들던 기존 신발 중창의 혁신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올버즈는 해당 기술을 독점하는 대신 과감하게 공개했다.

두 공동 창업자는 "더 많은 브랜드가 스위트폼 같은 친환경 소재를 채택할 경우,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러한 혁신이 산업 전반에 녹아들어 석유기반 합성수지(EVA)를 없애는 데 앞장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버즈는 오는 18일 공식 온라인 몰을 열며 한국 론칭을 앞뒀다.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출점도 고려 중이다.

두 공동 창업자는 "한국에서의 성공은 전세계, 특히 아시아에서 올버즈의 장기적 성공의 열쇠와도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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