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공유경제 위기...우버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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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8-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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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분기 우버 매출 29% 감소

코로나19 사태로 공유경제 기업들이 갈림길에 놓인 가운데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여파가 본격화된 올 2분기(4~6월) 우버 매출은 21억8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 기간 대비 29%가 쪼그라든 것.

주당 손실은 1.02달러까지 늘면서 월가 예상치인 84센트 손실보다 결과가 더 나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시장에서 2분기 차량공유 서비스 사용률이 크게 떨어진 점을 인정하면서도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지난해보다 35% 감소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버의 식품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Uber Eats)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 12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113% 증가한 결과다. 그러나 우버이츠가 주력 사업인 차량공유 서비스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로샤히 CEO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사치에서 '일상'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된 후에도 우버의 배달 서비스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문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사태는 공유경제 기업들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남이 쓰던 물건이나 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Airbnb) 역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을 하거나 이동하는 사람 자체가 줄어들면서 직원을 20% 넘게 정리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지금과 같은 새로운 세상에서는 여행은 달라질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도 달라진 세상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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