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매출 1조원 육박... 커머스·콘텐츠·모빌리티·페이 폭풍 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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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8-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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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 역대 최대 분기 실적 달성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를 운영하는 카카오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선물하기’를 포함한 커머스 사업과 웹툰·웹소설과 같은 콘텐츠 사업, 페이·모빌리티 사업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매출(연결 기준)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42% 증가한 수치로, 카카오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가장 높은 10.3%를 기록했다.

광고, 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톡비즈’ 매출과 페이·모빌리티를 포함한 신사업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톡비즈 매출은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늘었다. 카카오톡 내 배너 형태로 들어가는 성과형 광고 상품 ‘톡 비즈보드’의 누적 광고주 수가 8600여곳까지 늘어 최근 역대 최고 월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톡 비즈모드를 카카오톡에서 포털 ‘다음’과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도 올려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톡비즈 매출 내 커머스 사업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톡 스토어, 메이커스 서비스의 고른 성장으로 전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7% 늘었다. 톡 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5배 늘었고, 충성 이용자 또한 7배나 늘었다.

 

카카오 2020년 2분기 실적요약[사진=카카오 제공]

페이와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 매출은 12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31% 늘어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기준 29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한 후엔 금융 서비스 거래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출범한 지 5년이 지난 카카오모빌리티도 신규 서비스 추가와 기존 서비스의 개선으로 매출이 늘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T블루 가맹 택시 대수는 9800대에 이른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머니2.0 증권계좌 개설과 펀드 서비스의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 페이증권 인수 1분기 만에 금융 서비스의 확장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지난 2월 말 출시한 머니 2.0 증권 계좌는 현재까지 약 170만 이용자가 계좌를 개설했고, 7월 기준 월 30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투자 장벽을 낮춘 페이를 통해 투자문화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말했다.

웹툰, 웹소설을 포함한 유료 콘텐츠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이 중 유료 콘텐츠 매출은 1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카카오재팬의 글로벌 거래액 증가와 카카오페이지의 IP(지적재산권) 사업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배 성장, 최대 콘텐츠 시장인 일본에서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최근 픽코마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2300만건을 돌파했고, 7월에는 일본 앱마켓에선 비게임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게임 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겠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우리나라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왼쪽부터)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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