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디지털경제] 온라인 유통 ‘핵’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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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8-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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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팜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최근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농가의 온라인 판로 개척을 도왔다. 중간 유통상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작물을 직거래 형태로 유통하면서 농가 수익 증대와 소비자 만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목적이었다. 경기 이천 ‘김영태농가’에서 지난달 초 네이버 푸드윈도와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준비된 황도 복숭아 전량을 1시간 만에 모두 판매했다. 지난달 말 티몬 티비온(TV ON)에서는 햇사레조합의 햇사레 복숭아를 라이브 커머스로 소개했다.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덕에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공급했고, 대형마트에서나 가능한 ‘1박스 추가 증정’ ‘어피치 목걸이형 선풍기 제공’ 등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었다.
 

농부가 직접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해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그린랩스]


라이브 커머스가 온라인 유통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던 소상공인, 전통시장과 각 지역 농가에서도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직거래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유통 판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의 경우 올해 라이브 커머스에서 유통되는 제품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TV 홈쇼핑은 물론 기존의 유통 플랫폼까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지만,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익숙해진 중장년층의 온라인 소비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성장 규모는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티몬 등 플랫폼 사업자뿐만 아니라 롯데하이마트,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사,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까지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소비자를 플랫폼에 묶어두는 효과뿐만 아니라 매출도 일으킬 수 있어 쇼핑 사업자에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라이브 커머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모바일 기반 방송의 편의성과 영상으로 직접 제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신뢰성, 판매자 또는 쇼호스트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제시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인플루언서가 등장하면 반응이 뜨거운 건 사실이지만, 일반 판매자가 등장해 유창하게 말하지 못하더라도 응원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쇼핑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닌 서로 소통하면서 즐기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에 접속하고, 그 보상으로 판매자의 물건을 구매해주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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