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8m 돌파…北 황강댐 무단방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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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8-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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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강 필승교 수위 5일 13시 20분 기준 8.39m

  • 北 황강댐 무단 방류 정황 포착…남북합의 위반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한 5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에서 임진강변 나무들이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임진강 우리측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접경지역 위기대응 관심단계인 7.5m를 넘어서면서 북한의 황강댐 추가 방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20분 현재 필승교 수위는 8.39m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날 오후 1시 20분의 2.97m보다 무려 5.42m가 상승한 것이다.

한강홍수통제소 측은 필승교 수위 상승이 북한에서 유입된 물의 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부터 지난 3일까지 사전 통보 없이 세 차례나 황강댐 물을 무단 방류했다. 이로 인해 필승교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전날에도 필승교 수위가 두 차례에 걸쳐 급격히 높아져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필승교 수위가 두 차례나 급격히 상승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후 필승교 수위가 8m를 웃돈 것과 관련해서도 통일부 측은 북한의 황강댐 수문 무단 개방 여부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북한의 황강댐 수문 개방은 임진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 2009년 북한이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하면서 남측 주민 6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이를 계기로 그해 10월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열고 북한의 황강댐 수문 개방 사전 통보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2013년부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한편 여 대변인은 “자연재해와 관련된 남북 간 협력은 정치와 군사적인 사정과 무관하다. 재해와 재난 분야의 협력은 남북 주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이해를 줄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와 관련한 정보교환이라도 먼저 이뤄지면 좋겠다”고 북측의 자연재해 정보교환 협조를 촉구했다.
 

[사진=한강홍수통제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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