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서 윤석열 사퇴 요구…설훈 "이제 물러나야"

전환욱 기자입력 : 2020-08-05 11:50
김종민 "尹, 통합당에 공세 거리 도움 준 것…검찰총장 정치하면 안 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독재 배격'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사퇴 요구가 나왔다.

설훈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이 독재와 전체주의를 언급할 자격이 있나"라며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의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 발언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가 독재·전체주의라는 주장으로 해석되는데, '문재인 정부'라는 주어만 뺀 교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설 최고위원은 "윤 총장은 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보호하려다 상급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겪기도 했다"며 "총장직을 유지한다면 독재와 전체주의 대열에 함께한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 차라리 물러나 본격적인 정치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들과의 백브리핑 등을 통해 윤 총장의 거취를 압박해 왔지만 당 지도부 회의에서 그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양반이 '문재인 정부가 독재했다'고 얘기를 안 했는데, 정직하지 않다"며 "미래통합당에 공세거리를 어시스트한 것인데, 공무원이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00% 정치를 하는 것인데, 검찰총장은 정치하면 안 된다"며 "옛날 군인들이 정치해서 대한민국이 엄청 어려웠다. 집행권을 가진 사람이 정치하면 피해가 국민에게 간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신임 검사 신고식에서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윤 총장이 정부와 여당을 겨냥해 발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민주당 의원들은 윤 총장을 향해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전환욱 기자  sot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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