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원인 '질산암모늄', 과거 북한에서도 터진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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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8-0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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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현장. [사진=EPA·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 원인으로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지목됐다.

질산암모늄은 비료와 폭발물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이다. 상온에서 고체일 때는 안정된 상태이지만 가연성 물질을 빨아들이거나 밀폐된 용기 안에서 강한 열 또는 충격을 받으면 폭발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질산암모늄은 2004년 4월 북한 평안북도 용천역 폭발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당시 북한 당국은 질산암모늄을 가득 실은 화물열차에 전깃줄이 닿아 불꽃이 튀면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폭발 여파로 용천역사를 비롯해 역 인근 학교, 관공서, 상가, 민가 등이 부서졌다. 가옥 1850여 채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6300여 채가 부분적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 수는 150여명, 부상자 수는 1300여명이다. 이재민은 8000여명이 발생했다.

또한,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발사건,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나이트클럽 폭발사건 등 주요 테러에도 ‘질산암모늄’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4일(현지시간) 베이루트에 있는 항구에서 두 차례 발생한 폭발 사고로 항구가 크게 훼손됐고 인근 건물이 파괴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현재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750t의 질산암모늄이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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