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SK' 3년간 더 유지··· 브랜드 사용 재계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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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8-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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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SK증권]



SK증권이 기존의 'SK 브랜드' 사용을 연장할 전망이다. SK증권의 브랜드 사용계약은 올해 말 까지다. 하지만 재계약을 통해 당분간 'SK'란 사명을 유지할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SK그룹의 지주사인 SK㈜와 브랜드 사용 재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SK증권이라는 사명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기보다는 기존 사명을 유지하는 것이 비용이나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훨씬 이득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재계약 시기는 오는 1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3년 단위로 계열사들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SK증권도 2017년 말 브랜드 계약을 맺었으며, 2018년 7월 사모펀드(PE) 운용사인 J&W파트너스에 매각된 뒤에도 브랜드를 사용해왔고 비용도 지급해왔다.

사모펀드가 인수·합병(M&A) 후 기존 브랜드명을 계속 활용하는 건 업계에서는 흔한 일이다.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기업명을 계속 사용하곤 한다. 특히 SK증권의 브랜드 사용료 규모는 매년 10억원 안팎 수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아 새로운 사명이나 브랜드명을 변경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SK 브랜드 사용권 계약이 연말로 다가온 가운데 지주사 중심으로 브랜드 사용권 연장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표권 연장 계획이 없다면 리브랜딩을 위한 사명 변경 작업에 착수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움직임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SK그룹 채권 발행 부문에서 SK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계열사일 때도 SK증권에 대한 지주사의 애정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우호적인 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브랜딩이 중요한 만큼 SK증권과 SK그룹 모두 윈윈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계열분리 이후 SK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분야에서 SK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통해 경쟁력을 쌓아왔다. SK증권이 계열분리 전에는 이해상충 문제 때문에 SK그룹 계열사들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사를 맡지 못했지만 J&W파트너스에 매각된 뒤에는 주관사를 맡아왔다.

SK증권은 지난해에만 SK실트론,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주요계열사들의 공모채 발행 주관을 맡으면서 지난해 공모 회사채 주관 순위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총 3조2300억원 규모의 SK그룹 회사채를 인수했다. 그룹 전체 발행액 8조5250억원 가운데 37.8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다만 지주사인 SK㈜ 측에서는 말을 아꼈다. SK홀딩스 관계자는 "연말 계약 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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