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이어 태풍까지?...중국 당국, 긴장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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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3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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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기상당국 "8월 2일 전후 광저우 강한 비" 예고

  • "水位 높은 상황에서 태풍 오는 상황은 막아야"

싼샤댐 바라보는 중국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서 두 달여 간 이어지는 홍수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어징핑(鄂竟平) 수리부 부장은 창장, 화이허(淮河), 타이후(太湖) 등 유역의 수위가 완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 부장은 "특히 올해 8~9월에는 태풍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태풍으로 비가 오는 상황은 전력을 다해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기상 당국은 "남해 중부 해역의 아열대 고기압이 북상하면서 8월 2일 전후로 광둥성 광저우에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지난해 중국을 지나간 태풍 6개 가운데 3개가 8월 중 피해를 준 바 있다.

설상가상 창장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 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 수위도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면서 피해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수리부는 "창장 상류인 쓰촨성 등에 최근 계속 비가 내려 싼샤댐 유입 수량이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현재의 댐 수위는 비교적 높다"고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후베이성 이창의 싼샤댐 수위가 이미 161m를 넘어섰다. 싼샤댐의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4m 남겨놓고 있다. 실제로 싼샤댐 수위가 매일 오전 8시 기준 28일(162.45m), 29일(163.36m), 30일(162.70m), 31일(161.69m)을 기록 중이다. 31일 오전 8시 기준 1초당 유입량은 2만9200㎥, 방류량은 3만8400㎥로 방류량이 9200㎥ 많다. 

수리부는 "상류에서 유입되는 수량과 창장 중하류 및 동팅후(洞庭湖)·포양후(鄱陽湖) 물 빠짐 및 선박운행 수요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태풍이 오기 전에 싼샤댐 수위를 되도록 빨리 낮춰 이후 발생 가능한 홍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珠江) 유역 및 저장(浙江)성, 푸젠(福建)성 일대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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