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불안한 코로나 성장세...'2Q 매출 11%↑, 3Q는 글쎄?'

최지현 기자입력 : 2020-07-31 11:42
봉쇄령 여파 이용자 12% 늘어...실적 예상치 상회 3분기 정상 수준 복귀·광고 중단 운동 직격타 관측
지난 2분기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페이스북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이에 페이스북 주가는 장외거래서 사상 최고 폭인 7% 가까이 급등했지만, 최근 정치 이슈로 광고주 이탈 현상을 겪고 있어 3분기 매출은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페이스북 분기별 실적 추이.[자료=시황페이지]


30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올 2분기 페이스북의 매출은 작년 동기(168억9000만 달러)보다 11%나 급증한 187억 달러(약 22조200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주식평가기관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73억4000만 달러를 크게 웃돈 성적이다.

2분기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26억 달러)에서 98% 급증한 51억7800만 달러(약 6조1494억원)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1.39달러를 넘어선 1.8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0.91달러)보다 98% 증가했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의 실적 호조세는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10%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183억 달러를 기록했고, 코로나19 봉쇄령 여파로 광고 매출과 직결하는 월별 접속자 수(MAU) 역시 27억 명에 달했다. 24억명 수준이었던 작년 2분기에서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일간 이용자도 18억명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자사의 실적 호조세에 "페이스북은 미국 경제 활동의 생명선"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한 전날의 미국 하원의 미국 반독점 청문회를 의식한 문구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 발표는 당초 29일로 예정했지만, 청문회 일정을 이유로 30일로 하루 미뤄지기도 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페이스북의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등한 상태다. 이는 그간 페이스북이 장외거래에서 기록한 주가 상승률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30일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0.52%(1.21달러) 오른 234.5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후 장외거래에서 250달러에 가까워지고 있다. 30일 종가보다 6.5%(15.25달러)나 상승한 249.75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다음 분기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 증가율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2012년 5월 나스닥 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광고 중단 사태의 여파까지 겪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3분기부터 미국 등 대부분의 지역이 봉쇄령을 해제한 영향으로 이용률은 다시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측은 3분기 동안 일간·월간 사용자 수가 모두 보합세를 보이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3분기에는 광고 중단 운동의 충격도 직격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미국 경찰의 과잉 대처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하며 흑인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전국적인 대규모 사태로 번진 상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트위터 등 SNS에 올리며 논란이 됐다.

이에 트위터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에 '가짜뉴스 경고'와 사실 확인 등을 조처했지만, 페이스북 측은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아 여론의 비난을 샀다.

이후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광고 중단 운동이 벌어졌고, 스타벅스·코카콜라·파타고니아 등 1100여 곳에 달하는 기업들이 페이스북 광고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페이스북은 인종차별적 게시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해명했지만, 광고 중단 운동의 여파는 이후 3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데이비드 워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광고 중단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경제 불안 등의 요인이 반영해 3분기 광고 매출은 이번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반독점 청문회에 참여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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