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로나 빗장수비 '삼성전자', 하반기는 '공격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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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3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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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와 성공적인 공급망 관리로 실적 방어

  •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출시, 게임 콘솔용 그래픽 메모리 증가…3분기 10조원 영업익 돌파 기대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와 성공적인 온라인 판매 등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하반기는 반도체(DS)를 필두로 IT·모바일(IM), 소비자가전(CE) 등 전 부문이 신제품 출시와 디지털 판매전략을 통해서 7분기 만에 10조원 영업이익 돌파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30일 올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작년 대비 5.6% 하락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3.5% 증가한 8조14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반기 기준으론 매출액 108조3000억원, 영업이익 14조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와 매출액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13.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5.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1년 전보다 60% 증가한 5조43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70억 달러(약 8조36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인텔이 이어 반도체 기업 세계 2위 실적이다.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45억 달러(약 5조3748억원)로 삼성전자에 이어 근소한 3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메모리 반도체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수요는 비교적 약세였지만 재택 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데이터센터와 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서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작년 대비 25% 증가한 1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전 사업 부문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73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작년의 절반 수준인 3000억원을 거뒀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애플의 보상금으로 인해 일회성 수익이 발생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그래픽=아주경제]


◆반도체 이끌고 스마트폰·가전 민다

상반기 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했다면, 하반기에는 스마트폰과 가전도 힘을 더욱 보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Z폴드2'(가칭)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을 출시해서 반격을 노린다. 상반기에 실적 방어에 큰 몫을 했던 중저가 모델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종민 삼성전자 무선기획팀 상무는 콘퍼런스 콜에서 "작년부터 추진해온 중저가 라인업의 운영효율화 노력이 모델의 수익성 개선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가 절감 등 이익 개선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부문은 구글, 아마존 등 IT 고객사의 재고 증가에 따른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주문 감소를 우려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출시에 따른 모바일과 그래픽용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 1z(1세대 10나노) 나노와 EUV(극자외선) 도입 본격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낸드는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6세대 V낸드 등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V와 가전도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에 진입하고, 보복 소비 등이 일어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확보, 기술개발로 '초격차' 시동

코로나19로 인해서 글로벌 공장이 셧다운되고, 오프라인 판매 거점이 문을 닫는 와중에도 삼성전자가 선방한 비결은 안정적인 공급망(SCM) 관리 때문이다.

5월 이후 글로벌 곳곳에서 순차적으로 회복을 보인 수요에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통해서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변화된 공급·생산·판매망 덕분에 공급에 차질 없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어떤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생산·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통해 SCM 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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