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공식 인정, 노사관계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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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2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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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전국 금속노동조합연맹 소속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노조)에 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노조와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조의 활동을 공식 인정하는 취지로 사무실과 유급 전임자 2명 선임 등을 인정하기로 합의를 했다. 충남 아산사업장 내 노조 사무실을 제공하고, 회사 내 정당한 노조 활동을 인정하기로 약속했다.

노조 측은 다음달 3일부터 전임자 활동을 시작해 단체 교섭 준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사무실도 오는 14일 문을 연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관계자는 "총 151개를 검토해서 3가지 사항에 대해 합의를 받은 것"이라며 "다음 교섭 때까지 나머지 사안에 대해 검토해서 가져오라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치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과 회동한 지 3주만의 일이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과거와 다르게 전향적으로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노조에 사무실을 제공하는 것도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사장은 김종근 삼성디스플레이 글로벌 인프라 총괄 상무에게 교섭권한을 위임했다. 현행 노조법 제29조에 따르면 교섭권한 위임조항을 두고 있어 대표이사가 아닌 임직원, 노무법인 등 제3자가 교섭에 참석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지난해 아산2캠퍼스에서 열린 임직원 450여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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