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기기괴괴'…韓애니도 '한류' 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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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7-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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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기대하게 하는 토종 애니3 [사진=영화 '레드슈즈' 웹툰 '유미의 세포들', 애니 '기기괴괴' 포스터]
 

코로나 팬데믹에 전세계 극장가가 침체기를 맞았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대형 극장 체인들은 영업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입장객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조처를 했으나 확진자 수가 줄지 않아 결국 문을 닫게 된 것이다. 7월 재개장을 준비했지만 영화 '테넷' '뮬란'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무기한 개봉 연기되며 '신작 가뭄'을 겪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아시아 등지도 마찬가지.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점점 줄고 배급사들은 영화 개봉을 미뤘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가운데 국내만 조심스레 개봉과 상영을 시작했다. 영화 '반도' '강철비2' 등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가 순차적으로 개봉했고 극장가도 활력을 되찾는 중. 이에 해외 극장들도 한국 영화를 내걸며 적극적으로 관객 모객에 힘쓰고 있다.

영화 '반도'는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몽골까지 아시아 7개국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데다가 북미 개봉까지 앞둔 상황. 코로나 사태로 문화생활에 갈증을 겪고 있는 관객들을 위로하고 있다.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치솟는 가운데 한국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도 전 세계 개봉해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외세일즈사인 화인컷에 따르면, '레드슈즈'는 작년 9월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독일, 홍콩, 러시아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연달아 개봉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70여 개국에서 배급하고 있다. 

올해 1월 24일 폴란드에서 극장 박스오피스 성적 130만 달러(USD)라는 성과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이달 7월 2일 호주에서는 254개관에서 개봉해 개봉 3주 차 만에 박스오피스 98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호주 개봉일 바로 다음 날인 3일, 스페인 214 개관에서 개봉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보여주었다.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극장 상영을 통한 장기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다. 

이러한 각 대륙의 성공에 힘입어 프랑스에서도 배급사 ARP가 이달 말인 29일 약 300개관에서 공격적인 개봉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7월 말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지역에서 개봉 후, 올가을에는 터키, 인도, 체코, 헝가리 그리고 2021년에는 일본에서의 개봉까지 예정됐다. 

'레드슈즈'는 동화 '백설공주'를 모티프로 뒤바뀐 주인공들의 설정을 통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풀 3D CG 애니메이션. 할리우드 스타 클로이 모레츠, 샘 클라플린 등이 더빙에 참여했다.

'레드슈즈' 외에도 '또봇' '신비아파트' '헬로 카봇' 등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이 공개돼 해외 팬들에게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 가운데 또 다른 토종 애니메이션들이 출격 준비 중. 인기 웹툰인 '유미의 세포들' '기기괴괴'도 애니메이션 제작에 돌입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평범한 직장인인 유미의 일과 사랑을 감동적이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웹툰이다. 이동건 작가 특유의 감성이 묻어난 글과 그림은 2015년 첫 연재를 시작한 이후 많은 이들의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

'유미의 세포들'은 싸이더스 애니메이션과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하며 오는 2022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 단계에 돌입했다.

싸이더스 애니메이션은 CGI/VFX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기업 로커스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로 지난해 '레드슈즈'를 제작한 바 있다.

평점 9.9를 기록한 네이버 웹툰 '기기괴괴'의 인기 에피소드인 '성형수'는 '기기괴괴 성형수'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 개봉한다.

'기기괴괴 성형수'(감독 조경훈)는 바르면 완벽한 미인이 되는 위험한 기적의 물 '성형수'를 알게 된 예지가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겪게 되는 호러 성형괴담이다.

제작 기간에만 6년을 투입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애니메이션계의 칸영화제로 불리는 제44회 안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 초청에 이어 제26회 프랑스에뜨랑국제영화제, 제24회 캐나다 판타지아 인터내셔널 필름페스티벌,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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