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극장·돌비시네마…코로나 시대, 극장가 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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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7-2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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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산업 매출액 예년比 70.6% 감소한 2738억원…생존책 강구

각종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를 운영 중인 롯데시네마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화계가 유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상반기 관객수·매출액은 작년 대비 70% 넘게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수는 작년보다 70.3%(7690만명) 줄어 3241만명, 매출액은 70.6%(6569억원) 감소한 2738억원을 기록했다.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극장가는 코로나 팬데믹 속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 중. '언택트 시네마' '돌비 시네마' '자동차 극장' 등을 통해 관객들이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코로나 위기 속 돌파구를 찾아 나선 극장가들을 짚어본다.

먼저 롯데컬처웍스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요구에 맞춰 대면 서비스를 최소화한 각종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를 운영한다.

첨단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 중. 태블릿 PC 기반의 스마트 키오스크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영화 예매와 매점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OCR(Optical Character Reader, 광학문자인식) 기능으로 직원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신분증 확인 및 할인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스마트 폰 앱에는 AI 음성인식 챗봇 '샬롯'을 탑재해 비대면 고객 응대 중이고 엘페이(L.pay·롯데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티머니, 캐시비 외 카카오페이, 페이코 간편 결제 기능을 추가해 고객이 매표소에 방문하지 않고 간편하게 영화를 예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매점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바로팝콘' 서비스와 고객 동선 내 스마트 자판기 '씨네 투 고'를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최초 '돌비 시네마' 도입한 메가박스 [사진=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는 국내 최초 '돌비 시네마'를 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13개 국가에서 250개 이상의 영화관을 운영하며 쌓아온 돌비의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차세대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장은 "메가박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본연의 목적"이라며 "코로나19 시대에 영화관이 위축되기보다 새로운 시도로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계가 내년 내후년 정상화의 길을 갈 것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선사할 기회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돌비 시네마 확장과 더불어 다른 형태의 특별관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돌비 시네마는 첨단 영상 기술 '돌비 비전'의 레이저 프로젝션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의 무빙 오디오를 적용했다.

듀얼 4K 레이저와 HDR 프로젝터 시스템을 갖춘 돌비 비전의 스크린 밝기는 프로젝션(영사) 국제 표준보다 약 2배 정도 높다. 명암비도 일반 극장의 레이저 프로젝터가 2000대1인 것에 비해 돌비 비전 프로젝터는 최대 100만대1까지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최대 64개 스피커를 독립적으로 구동해 영화관 모든 공간에 사운드를 정확히 전달한다. 시야각 확보, 빛 반사 최소화를 위한 돌비의 맞춤 설계로 어느 자리에 앉더라도 영화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메가박스 측의 설명이다.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는 1호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점을 여는 데 이어 9월 안성스타필드점, 11월 남양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점에 선보인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문을 여는 돌비 시네마는 378석 규모로 관람료는 주말 기준 1만7000원이다.
 

CJ CGV와 서울랜드가 손잡고 오픈한 국내 최초 테마파크 자동차 극장 [사진=서울랜드 제공]


CJ CGV는 서울랜드와 손잡고 국내 테마파크 최초 자동차 극장을 오픈한다.

서울랜드와 CGV의 협력으로 마련된 'CGV X 카 시네마(CAR CINEMA)'는 관람객들이 차에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로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자동차 극장들이 현장에서만 관람권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현장 발권뿐만 아니라 기존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예매할 수 있다.

상영 장소 역시 언택트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서울랜드 원내가 아닌 따로 마련된 별도의 피크닉존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피크닉존은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공간으로 관람객들은 기존 자동차 극장들과는 달리 자연 속 힐링을 느낄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자연 속에서 비대면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최신작도 만나 볼 수 있다. 이번 그랜드 오픈 주말에는 압도적인 실시간 예매율을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영화 '반도'의 특별 상영이 예정돼 있다. 이 외에도 '강철비2: 정상회담', '밤쉘', '#살아있다' 등 최신작과 화제작이 골고루 상영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입장 차량 1대당 2만2000원이며 회당 10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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