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원자폭탄도 거뜬"...중국, 민심 달래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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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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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간 다양한 테스트 통해 견고한 싼샤댐 구축"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에서 19일 물을 방류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중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홍수 사태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의 수위가 최고 수위에 근접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싼샤댐은 원자폭탄도 거뜬히 막을 수 있다며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 인터넷매체인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장보팅 중국 수력발전공정학회 부비서실장은 "싼샤댐은 견고하게 지어졌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며 "이미 지난 100년간 입증됐다. 한순간도 싼샤댐이 조금이라도 무너졌다는 선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장 부비서실장은 "싼샤댐이 원자폭탄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가 지난 1958년 국방 의제였다"며 "1959년~1988년 30년간 중국 국방부와 건축공정부는 화학적인 폭파, 핵폭탄 등 다양한 시험을 통해 현재 견고한 싼샤댐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자폭탄 공격도 거뜬히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자폭탄이 싼샤댐을 직접 폭파해도 작은 구멍이 날 뿐, 갑자기 댐 전체가 붕괴하진 않을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공학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각에서 싼샤댐이 변형됐다며 위험을 과장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댐 일부가 휘어진 건 탄성 변형을 통해 충격을 흡수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설계 당시 한도인 1.4~26.7㎜ 범위 안에 있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여름 폭우 때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올해 유독 문제로 삼는 데에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싼샤댐 주요 부위에 1만2000여개의 경보기를 달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다만 싼샤댐이 호우에 대비해 방류량을 늘려 양쯔강 하류의 침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후베이성 언스(恩施)에서는 21일 오전 5시30분께 산사태로 창장의 지류인 칭장(淸江) 상류가 막혀 언색호(堰塞湖)가 형성됐다. 언색호는 지진이나 산사태 등으로 하천이 막혀서 생기는 호수다.

북부 황허(黃河)에서도 홍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20일 저녁 황허 상류인 서북부 간쑤성 란저우(蘭州)에서의 유량이 1초당 3천㎥를 넘었다면서 올해 들어 두 번째 홍수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향후에도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고, 황허 중상류인 칭하이성·간쑤성·닝샤(寧夏)자치구·네이멍구(內蒙古)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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