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영화] '반도'부터 '국제수사'까지…극장가 힘 보탤 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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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7-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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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영화계는 위기를 맞았다. 영화 개봉은 고사하고 제작까지 중단됐고 극장가는 몇 달간 '신작 가뭄'에 시달렸다. 그뿐만 아니라 극장가는 지난 2월 이후 관객 수가 약 90% 감소(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확진자 수가 안정세에 접어들자 영화계는 '정상 운영'을 위해 애썼다. 영진위는 '6000원 할인 쿠폰'으로 관객 모객을 시작했고 배급사들도 상업 영화를 출격시켰다. 극장사는 징검다리식 띄어 앉기, 스마트 패스, 방역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안전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6월부터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늘어났다. 유아인·박신혜 주연 영화 '#살아있다'는 개봉 첫날 20만 명을 동원해 5개월 만에 최고 오프닝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각 영화사는 성수기 기대작들을 내놓는다. '반도'부터 '강철비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국제수사' 등 극장가 활력 되찾기에 힘을 보탤 '신(新), 영화' 라인업을 소개한다.

[사진=NEW 제공]


◆ 'K 좀비'에 전 세계가 들썩…영화 '반도'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영화 '반도'(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레드피터·배급 NEW)다. 지난 2016년 개봉해 국내서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 9270만 달러(한화 1115억 원)의 수익을 낸 '부산행'의 속편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한 '부산행'의 4년 뒤를 시점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를 구현해냈다. 폐허가 된 도심의 풍경과 좀비 군단의 비주얼은 압도적. KTX 열차에서 도심 한가운데로 무대를 확장한 '반도'는 거대해진 스케일과 속도감으로 시원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작보다 묵직해진 서사와 다채로운 캐릭터, 총격신과 카체이싱 등 액션이 주목할 만한 부분. 배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김민재, 구교환 등 스타 배우들의 열연도 인상 깊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개봉해 35만 2926의 관객을 동원했다. 2020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다. '남산의 부장들' 이후 176일 만에 최고 일일 스코어를 달성했다.

'반도'는 해외에서도 기대작이다. 극장 영업을 중단했던 싱가포르의 극장들이 '반도'를 시작으로 재개장을 시작했다. 이어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에서도 개봉한다. 8월 7일에는 미국·캐나다 전역 15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받은 '반도'는 이미 전 세계 185개국에 판매됐다. 이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250만 명까지 낮췄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정우성·곽도원, 충무로 믿고 보는 조합…'강철비2: 정상회담'

지난 2017년 개봉해 445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제작 ㈜스튜디오게니우스우정·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도 2편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는 남북미 정상회담 도중 북한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3명의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를 그린다.

전편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우석 감독과 배우 정우성·곽도원이 또 한 번 뭉쳤고 북한 국가원수로 유연석이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끈다. 정우성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곽도원은 북한 측 호위총국장 역을 맡았다. 미국 대통령 역으로는 영국 배우 앵거스 맥페이든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 '신세계' 황정민·이정재, 7년 만에 재회…'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우성·곽도원만큼이나 황정민·이정재의 재회도 기대를 모았다. 거대한 팬덤을 몰고 다녔던 영화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배급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낼 예정.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 분)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 분)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이다.

8월 5일 개봉을 확정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받은 홍원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곡성' '기생충'의 홍경표 촬영 감독을 비롯한 웰메이드 제작진이 이국적 풍경을 배경으로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을 완성해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쇼박스 제공]


◆ 곽도원의 첫 코미디 영화…'국제수사'

쇼박스 배급의 영화 '국제수사'(감독 김봉한·제작 ㈜영화사 장춘·배급 ㈜쇼박스)도 여름 대전에 참여한다. 지난 3월부터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을 미뤘던 작품. 고심 끝에 8월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을 그린다. 필모그래피 사상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곽도원을 비롯해 탄탄한 연기 내공의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김대명은 '병수'의 수사 파트너가 된 현지 관광가이드 '만철' 역을, 김희원은 필리핀 범죄 조직의 정체불명 킬러 '패트릭' 역을 맡았다. 또 필리핀에서 재회한 '병수'의 죽마고우 '용배' 역의 김상호가 연기한다.

또 영화의 80%를 필리핀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하며 담아낸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도시 곳곳의 모습으로 현지 수사극에 볼거리를 더할 계획. 이제껏 조명되지 않았던 셋업 범죄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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