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이후 첫 ‘V자 경기 반등’ 국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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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1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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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2Q 성장률 발표.. 블룸버그 평균치 전망 2.4%

  • "하반기 경제 회복이 더 중요" 신중론도...

  • 폭우·코로나 재유행 위험요소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6일 발표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플러스 전환'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의 성장률 회복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냈지만, 2분기 들어서 중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16일 발표될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V자형’ 경기 반등에 성공한 첫 번째 국가가 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조사한 경제 전문가들의 중국 2분기 성장률 평균치는 2.4%다. 이는 문화대혁명 이후 4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 증가율 –6.8%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다. 지난달 말 블룸버그가 설문을 통해 집계한 전망 평균치인 1.5%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기도 하다.

루팅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3월 중순 이후 경제가 단계적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억눌렸던 수요가 급증하고,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3%대 성장률도 내놨다.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는 2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3%로 제시했다. 베이징대 경제연구센터도 당국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2분기 중국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기지표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수·출입 지표는 모두 예상 밖 반등을 기록했다.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고, 수입은 2.7% 증가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각각 –1.4%, -1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뚜렷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 3월부터 넉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코로나19 통제와, 당국의 대규모 부양책이 경제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GDP와 함께 발표되는 지난달 소비·생산·투자 지표도 크게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구체적으로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지난달 4.4%를 상회할 것이며, 소매판매도 0.5%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첫 플러스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는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4월과 5월 기록한 10.3%, 6.3% 감소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다만 중요한 건 앞으로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 6개월 동안 발표된 그 어떤 지표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라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지원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가 최근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실업률 증가가 우려된다“며 ”실업률 증가는 곧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중국 경제에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연재해와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도 위험 요소로 지적됐다. 블룸버그는 ”최근 베이징에서 나타났던 코로나19 재확산은 중국도 여전히 ‘코로나19 안전국가’가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며 ”중국 남부의 심각한 폭우 피해도 올여름 중국 경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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