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印尼 조코위 대통령, PCR 검사 하루 3만건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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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마사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7-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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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대통령(오른쪽에서 3번째)는 13일 국무회의에서 검사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사진=내각관방 제공)]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13일, PCR 검사 실시건수를 하루 3만건 이상으로 늘리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인 '대규모 사회적 제한(PSBB)'을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위기감을 표출한 것. 조코위 대통령은 검사태세 강화와 위생규율 준수를 통해 감염억제를 시도하고 있는 한편, 자카르타특별주의 아니스 지사는 활동제한령을 재차 강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대책에 관한 국무회의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 검사(testing), 추적(tracing), 치료(treating) 등 '3T'를 철저히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방호복과 인공호흡기, 환자를 수용하는 병원의 격리병실을 확충하고, 검사기관의 PCR 검사능력을 제고해 하루 3만건을 실시하도록 촉구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대책본부에 의하면, 7월 검체검사를 포함해 하루 1만~1만 6000건의 PCR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특히 동자바주, 자카르타특별주, 서자바주, 남술라웨시주, 중자바주, 북수마트라주, 파푸아주의 대책을 우선적으로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보건부에 의하면, 13일 기준 인도네시아 감염자 수는 전날보다 1282명 증가한 7만 6981명. 주별로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동자바주로 1만 6877명이며, 자카르타특별주(1만 4797명), 남술라웨시주(7097명)가 그 뒤를 이었다.

무하지르 에펜디(Muhadjir Effendy) 조정부 장관(인재개발, 문화 담당)은 국무회의 후, 조코위 대통령은 위생규율을 준수하지 않는 국민이 많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규율 위반자에 벌칙을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관련부처에서 규정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신종 코로나 관련 정기보고에서, 인도네시아의 PCR 검사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감시대상환자(PDP) 및 관찰대상자(ODP)의 사망률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 PCR 검사는 검체검사 및 퇴원한 환자의 추적검사보다는 PDP와 ODP를 우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템포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역학(疫學)을 연구하는 샤프리잘 샤리프 교수는 감염이 억제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활동제한령과 위생규율을 완화하는 등 정부가 신종 코로나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감염자 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엄격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자카르타는 PSBB 완화 중단
자카르타특별주 아니스 바스웨단 지사는 12일, 주 내 신규 감염자 수가 1일 기준 최다인 404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 내 하루 최다 확진자 수가 갱신된 것은 최근 1주일 동안 세 번째. 아니스 지사는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외출 자제, 경제활동 중단, 집단예배 금지를 재차 실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주의회 의원들도 PSBB 규제강화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니스 지사에 의하면, 12일 양성률(검사수에 대한 양성판정 비율)은 10.5%로 상승했다. 6월 중순은 3%였으나 서서히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주정부의 통계로는 12일 검사건수는 2893명, 감염자 수는 279명. 양성률은 9.6%.

자카르타의 PSBB는 6월 5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되어 왔다. 현재 PSBB는 7월 16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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