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2023년까지 3000억 투자 '디지털 콘텐츠 240개 만든다'···독과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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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7-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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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콘텐츠 기업 카카오엠(카카오M)이 출범 후 첫 대언론 행사를 개최하고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 자원을 결집해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를 통해 모바일을 통해 보는 것이 아닌 '모바일로 보아야만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14일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IP(지적재산)를 기획·발굴하고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안정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카카오M제공 김성수 대표]

CJ ENM 대표이사 출신의 김 대표는 그동안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음악레이블 4곳과 BH엔터테인먼트 등 배우 매니지먼트사 7곳, 로고스필름 등 드라마 제작사 3곳, 월광 등 영화 제작사 2곳, 공연제작사 쇼노트, 캐스팅 에이전시 레디엔터테인먼트, 커머스 기업 그레이고를 인수하거나 공동체 관계를 맺으며 부지런히 영역을 확장해왔다. 드라마 '열혈사제'의 박재범 작가, 예능 '진짜 사나이' 김민종 PD 등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영입도 숨 가쁘게 이뤄졌다.

김 대표는 이렇듯 각 분야 최고의 역량을 갖춘 다양한 '톱 탤런트'(Top Talent)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연간 최소 4000억원 이상 규모의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배우, 가수 등의 탤런트IP 뿐만 아니라 작가·감독·작곡가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들과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비즈니스 리더 등이 모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탤런트IP 영역 확장을 위해 연예인들이 직접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개인 디지털 채널을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공간에서는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미지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상품을 기획·유통·마케팅하는 일도 가능하다.

가요 부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투자유통 점유율을 바탕으로 멀티 레이블 체제를 강화하고, K팝 미디어 원더케이와 쇼노트를 활용해 디지털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싱어송라이터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아이돌 등 아티스트 중심의 레이블 구조를 프로듀서와 작곡가까지로 영역을 확대하고, 역량 있는 신인 발굴을 위한 공개 오디션도 지속해서 열 계획이다.

영상 부문에서는 드라마·영화·연극 등에서 활약 중인 톱 크리에이터 20여 명과 함께 로맨스부터 코미디·메디컬·수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IP 개발에 나선다. 2023년에는 블록버스터급을 포함해 연간 약 15편의 작품을 제작하는 게 목표다.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도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모바일에 특화된 콘텐츠로 모바일로 보아야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사용하는 강력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만큼 카카오M의 디지털 콘텐츠들도 더 편리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화제가 되고 있는 MBC와의 협업 및 카카오 웹툰의 드라마화 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사진= 카카오M제공 김성수 대표]

김성수 대표는 "MBC 역시 모바일로 플랫폼 기반이 이전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 MBC와의 협업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를 양산해 나갈 것이며 주 협업은 우선 '예능' 분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웹툰이 드라마를 만들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는 결론을 얻었다. 예능·드라마 등 모바일을 통해서 콘텐츠를 소비한다. 그렇다면 그 콘텐츠에 대한 대안이 카카오M이 될수있는가 이것은 카카오M의 끊임없는 숙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카카오M의 행보에 대해 독과점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김성수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돈으로만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다. 투자받는 회사도 실제로 우리를 평가한다. 이 비즈니스의 속성상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모여서 하는 일"이라며 "투자든 글로벌이든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업적 기회를 공유하는 회사라고 우리를 봐주시기 바란다. 이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뜻을 맞추는 사람들과의 결합이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M 수장 김성수 대표는 제일기획을 시작으로 투니버스, 온미디어를 거쳐 CJ ENM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매니지먼트사와 스타 연출자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면서 지금의 CJ ENM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 카카오M으로 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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