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에도 보일러 시장 활기....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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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07-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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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친환경 보일러에 대한 업계 홍보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 이 아파트가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친환경 보일러를 취급하는 업체들이 이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앞다퉈 홍보했다. [사진=보일러 업계 제공]

비수기인 여름에도 보일러 업계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월3일부터 시행된 대기관리권역 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 의무화 제도가 산업 활성화에 한몫했다. 

14일 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를 구매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대당 총 2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기질 개선 정책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가정용 보일러에만 보조금이 지원됐지만, 올해부터는 공공기관과 공공시설을 제외한 영업용 보일러까지 보조금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에는 1대당 최대 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적 차원의 노력은 국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 확대로 이어졌다. 보일러 업계가 추산한 판매량을 보면,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의무화 이전인 올해 1분기에도 콘덴싱보일러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3%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가스보일러 중 콘덴싱보일러 판매 비중을 보면, 올해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6%포인트(p) 늘어난 48%를 기록했다. 2분기 들어 5월까지는 30%p 이상 증가하며 80%에 육박한 증가율을 보였다.

계절적 요인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 그중에서도 4분기에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보일러 제품 특성에 비춰보면, 향후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설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면 35만대를 기준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지원되는 보급지원 사업이 겨울철이 되기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시장은 신축과 교체 수요뿐만 아니라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대단위 아파트 현장(수요개발현장) 등 다양한 영업현장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도 업계가 직접나서는 모양새다. 보일러 업체들은 올해 7월 말까지 전국 20여 곳 지역에서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효과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제품 판매로 환경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녹색매장처럼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아 제품을 비교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덴싱보일러는 미세먼지, 온실가스와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친환경성과 경제성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가 가스비 절감이라는 실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량 증가율 추이만 보더라도 올해 정부에서 할당한 보조금 규모 이상의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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