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총괄사장 “신성장 비전은 ‘그린’...전기차 배터리 세계 3위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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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7-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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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 이슈, 혁신의 모멘텀으로 삼을 것”...'그린 밸런스 2030' 과감하게 추진

"SK이노베이션은 직면하고 있는 ‘환경(Green)’ 이슈를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혁신의 모멘텀으로 삼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 총괄사장은 “환경을 새로운 성장 비전으로 삼지 못하면 미래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그린 밸런스 2030(Green Balance 2030)’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린 밸런스 2030은 2030년까지 경영 활동에서 환경과 관련해 부정적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은 늘려서 조화를 맞추겠다는 경영 솔루션이다.  
 
에너지·화학 기업가치, 30% 감소 예상..생존 위해 ‘그린 이슈’ 성장동력 삼아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그린 밸런스 203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12일 SK이노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영문 사내뉴스 채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석유화학 기업의 한계인 환경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 고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에너지·화학 기업 가치를 지금보다 30% 낮춰야 한다고 지적한 점을 언급하며 “결국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을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환경 이슈는 태생적인 업의 한계라고 여겼지만, 이제는 이 문제를 SK이노의 새로운 성장의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태로 가면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뿐 아니라, 미래의 생존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결과가 눈에 보인다는 우려에서다. 

김 사장은 “특히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개선 노력과 대응을 넘어 기존과 완전히 다른 모습, 한마디로 종합적인 혁신(Total Transformation)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결국 우리는 지속 가능한 행복 창출을 위해 기존의 성장 방식과 업의 한계를 모두 극복하고 뛰어넘는 근본적인 변화(딥 체인지)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생존과 성장 위한 솔루션 ‘그린 밸런스 2030’

김 총괄사장은 SK이노의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찾아낸 해법이 바로 ‘그린 밸런스 2030’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 모델 전환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대표적인 친환경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려서 전기차 배터리는 세계 3위, 소재 사업은 세계 1위를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등 친환경 사업 투자 확대에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산부터 수리, 재활용까지 생각하는 가치 사슬을 만들어 전기 운송수단(e-Mobility) 솔루션 제공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연계해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그린 밸런스 2030 사업 전략 [그림=SK이노베이션 제공]


그린 밸런스를 위한 또 다른 방법은 환경 관점의 마이너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김 사장은 “사업을 유지하면서 환경 부정 영향을 줄이면 그 이상 긍정 영향으로 바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이노의 석유·화학 사업 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개발, 생산 프로세스 개선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지난 4월부터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VRDS(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 VRDS (Vacuum Residue Desulfurization :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가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사업장에서는 친환경 공정개선, 획기적인 CO2 감축 및 수처리 등 환경문제 해결 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또 고객들과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소재, 재활용 가능한 아스팔트, 자동차 연비 개선 초경량 소재, 고성능 친환경 윤활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SK이노는 최근 폐플라스틱을 분해해서 원료를 뽑아내 정유, 석유화학 공정에 다시 투입해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혁신적인 기술도 전문 기업과 협력해 준비중이다. 김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는 환경 분야에서 가장 핫한 문제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면 그 자체가 큰 사업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그린 밸런스 2030은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자 만들어가야 할 새로운 정체성”이라며 “혁신의 DNA를 바탕으로 새롭게 거듭 나, 2030년 SK이노는 고객과 사회 모두의 행복을 만드는 회사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그린 밸런스 2030은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이자 만들어 가야 할 새로운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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