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의 味슐랭] 이목끌기 성공한 ‘폴더버거’…소비자 지갑 열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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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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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짜렐라·체다 치즈 풍미 가득

  • 두꺼운 빵, 식으면 금방 ‘딱딱’

롯데리아 폴더버거 비프.[사진=조재형 기자]


‘버거 접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 문구로 온·오프라인에서 많은 추측과 화제를 일으켰던 롯데리아가 신제품 버거를 내놨다. 새로운 형태의 접어서 먹는 ‘폴더버거’다. 롯데리아는 폴더버거 출시 전부터 노이즈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롯데리아가 버거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폴더버거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신선하다”, “버거 사업 접지 않아도 되겠다” 등의 호평이 있는 반면 “빵이 너무 두껍다”, “냉동 불고기 피자를 접어놓은 것 같다” 등 혹평도 많았다.

평가가 엇갈린 폴더버거의 맛이 궁금했다. 그래서 매장에서 직접 먹어봤다. 폴더버거는 2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단짠단짠(달고 짠) 맛의 소스에 모짜렐라 자연치즈가 풍부하게 토핑된 ‘폴더버거 비프’와 달콤매콤한 소스에 핫 치킨 토핑을 더해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폴더버거 핫 치킨’이다. 매장 키오스크에서 폴더버거 비프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7600원으로 저렴하진 않았다. 버거에 감자튀김과 치즈스틱 1조각, 음료가 나왔다. 버거만 구매하면 5700원이다. 역시 싸지 않은 금액이다.

폴더버거 비프 세트.[사진=조재형 기자]


폴더버거는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게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었다. 빵이 굉장히 뜨거워 잡기 힘들 정도였다. 온라인상의 평가처럼 빵이 꽤 두툼했다. 접힌 빵 사이에 토핑은 사진과는 많이 달랐다. 양파 등 야채와 고기의 양이 다소 부족했다. 한입 베어 무니 치즈 향이 강하게 풍겼다. 베이크와 흡사한 맛이 났다. 빵이 생각보다 금방 식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빵이 금방 딱딱해졌다. 매장에서 바로 먹으면 몰라도 포장이라면 비추천 한다.

총평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떨어지는 베이크맛 버거다. 부드러운 빵을 좋아한다면 폴더버거는 선택지에서 제외하는 게 낫다. 반면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와 체다 치즈의 풍부한 풍미를 좋아한다면 먹어볼 만하다. 롯데리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폴더버거가 이름처럼 접게 될지 아니면 메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롯데리아 매장 키오스크. [사진=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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