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거품 꺼질까 vs 질주 계속될까..."S&P500 편입되면 추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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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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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 편입되면 테슬라 주가, 추가 랠리 전망

  • "고평가됐다"...쉽게 꺼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뉴욕증시의 간판 지수인 S&P500에 편입되기 직전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 테슬라 주가 상승의 새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500% 폭등하면서 시가총액은 2500억 달러(약 300조3750억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테슬라가 S&P500에 합류하게 되면 편입 종목 가운데 시총 기준으로 상위 5%에 속하게 된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금까지 테슬라가 높은 몸값에도 S&P500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건 고른 흑자가 나오지 못해서다. 테슬라는 한 번도 4분기 연속 흑자를 낸 적이 없다. 그러나 현재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테슬라가 2분기 실적 역시 흑자로 나타날 경우, 최소 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요구되는 S&P500지수 편입에 가장 중요한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지난주에 발표된 테슬라의 2분기 차량 인도 물량은 9만650대를 기록하며 예상(7만2000대)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2분기 흑자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테슬라가 S&P500지수 편입에 성공한다면 '저 세상 주식(out of this world)'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급등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는 더 오를 공산이 크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에서 새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서다. S&P500지수를 쫓는 펀드 자산은 최소 4조4000억 달러로 집계된다. 

미국 투자자문회사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대표는 "테슬라를 좋아하지 않고,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하더라도 펀드를 통해 수조 달러가 테슬라에 대해 투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츄파이낸셜의 이반 카직 인덱스리서치 본부장은 "테슬라가 지수에 편입될 땐 지수 매니저들이 매입하게 될 테슬라 주식은 약 2500만주로 추산된다"라며 "이는 현재 주가 기준 340억 달러 어치"라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다만 일각에서는 폭주하는 테슬라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쉽게 꺼질 수 있는 거품일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금융시장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공매도 투자자들의 규모는 190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면서 이처럼 막대한 약세 베팅을 받은 기업은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몇몇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테슬라 주가가 '거품'이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미·중 갈등 우려 등을 이유로 들면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680달러에서 650달러로 낮추며,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같은 시기에 또 다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역시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625달러에서 650달러로 올리기는 했지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춘 바 있다.

또 S&P500으로 편입이 물거품이 되면 테슬라 주가가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비앙코 대표는 최근 시장에 테슬라가 S&P500지수로 편입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짙게 깔리면서 주가가 폭발적으로 오른 만큼 편입에 실패하면 주가가 추락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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