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LG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에서 정수기로…'공기에서 물까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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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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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공청기 이어 2016년 정수기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도

3M을 모르는 이들은 있어도 '스카치 테이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가축에 낙인을 찍은 데서 브랜드(Brand)의 어원이 유래했듯, 잘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제품을 깊게 각인시킨다. 광고계의 거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브랜드는 제품의 이름과 성격, 가격과 역사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무형의 집합체"라고 정의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아주경제는 짧게는 10년, 길게는 30년이 된 한국의 산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에 대해서 살펴볼 계획이다.<편집자주>

'LG 퓨리케어(PuriCare) 공기청정기'의 성공으로 퓨리케어 브랜드가 국내 인지도를 확보하자, LG전자는 에어 솔루션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시도를 한다. 2016년에는 퓨리케어 브랜드 제품군에 정수기를 추가하며 '물 관리'에 나섰다.
 
LG전자가 정수기 사업에 진출한 것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미 2009년부터 정수기 사업을 본격 실시하며 꾸준하게 사업 역량을 키웠다. 냉장고의 핵심부품이자 기술인 인버터 컴프레서, 냉각 기술 등을 정수기에 적용하면서다. 2013년에는 정수기와 냉장고를 결합해 국내 최초로 얼음정수기 냉장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수기에도 퓨리케어 브랜드를 적용했다. 공기뿐만 아니라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정수기로 범위를 확대하면서 프리미엄 건강관리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2월 LG전자는 퓨리케어 정수기를 공개했다. 기존 정수기와 가장 크게 다른 것은 물탱크(저수조)가 없다는 점이었다. 당시만 해도 물탱크가 없는 직수형 정수기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LG전자는 짧은 시간 물을 차갑게 만드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물을 데우는 인덕션 히팅 기술(IH)을 적용해 슬림한 형태를 유지해 공간 효율을 높였다.

 

[사진=LG전자 제공]

기술 발전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클린 세척수를 이용할 수 있는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에는 냉수·온수·정수가 나오는 출수구와 클린 세척수가 나오는 출수구가 각각 있다. 특히 물을 전기분해해서 만든 클린 세척수는 과일과 채소부터 칫솔까지 세척하고 살균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퓨리케어 브랜드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LG전자는 이미 2011년부터 인도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었다. 퓨리케어 정수기 출시 후에는 말레이시아로 발을 넓히는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정수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퓨리케어 듀얼 정수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이름처럼 관리한다 '케어 솔루션'

소비자가 직접 마시는 물이라는 점에서 LG전자는 퓨리케어 정수기에 관리의 개념을 더했다.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렌털 사업에 진출한 뒤 2018년 11월에 선보인 가전제품 렌털 관리 서비스 '케어솔루션'을 통해서다.

케어솔루션으로 퓨리케어 정수기의 위생도 한층 더 강화됐다. LG전자는 케어 솔루션 가입 고객들에게 1년마다 무상으로 직수관 교체를 제공한다. 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3개월마다 방문해 고온살균과 고압세척으로 제품을 99.99% 살균해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한다.

고객들이 원할 때도 수시로 살균해 위생을 챙길 수 있다. 'UV(자외선)나노 안심살균' 기능은 UV LED를 사용해 출수구 코크를 99.99% 살균한다. 이 기능은 정수기가 1시간마다 알아서 작동하고 고객이 원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고객들이 와이파이를 이용해 정수기와 LG 씽큐(ThinQ) 앱을 연결하면 필터 교체시기, 제품 상태, 물 사용량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며 상시 관리 할 수 있다.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정수기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렌털과 함께 '퓨리케어' 소비자 생활 속속 파고든다

렌털 관리서비스인 케어솔루션은 퓨리케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늘리는 데 톡톡한 몫을 했다. LG전자는 현재 공기청정기·정수기·건조기·전기레인지·스타일러·안마의자·얼음정수기 냉장고·맥주제조기 등 총 8가지 품목의 가전제품에서 렌털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렌털 계정이 200만 개를 돌파했다. 전년보다 약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중 약 70%를 정수기가 차지했다. 

LG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의 접점 관리를 늘려가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270만개 이상 계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처럼 LG전자의 렌털 계정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렌털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는 퓨리케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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