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퍼스트 코리아!] 세계 주요국 앞다퉈 원격의료 시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특별취재팀
입력 2020-07-13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미국은 1993년부터 일본은 1997년부터 원격의료 시작"

  • 중국, 2014년부터 원격의료 전면 허용...유럽 대부분 국가 역시 원격의료 도입

[그래픽=임이슬 기자]


세계 원격의료 시장 규모 전망치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는 점은 확실하다.

포춘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오는 2026년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 규모를 2668억 달러(약 321조원)로 예상하며, 2018년부터 연간 23%씩 고속성장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IBK투자증권은 2025년 500억 달러(약 60조원)로 인사이트보다 크지 않지만 향후 5년 만에 두배 이상 성장을, 글로벌 리서치기관 스태티스타는 원격의료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해 당장 내년 412억 달러(약 50조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주요국은 이미 원격의료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미국은 1993년 미국원격의료협회(ATA)가 설립돼 원격진료를 시작했고, 1997년 연방정부 차원에서 법이 제정돼 주별로 도입됐다. 예컨대, 환자 정보를 의사에게 보내면, 이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일본도 1997년 일부 지역에서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시범사업 형태로 처음 허용했다. 지역별 제한을 두던 규정은 2015년 아예 없앴고, 2018년에는 건강보험에 적용했다.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의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중국은 2014년 원격의료를 전면 허용했다. 광둥성 제2인민병원이 설립한 온라인병원은 중국 정부가 최초로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정식 비준한 사례다. 온라인 전문 의료진은 176명이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진료 환자만 4만명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의료서비스 플랫폼 ‘평안굿닥터’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입자 11억명을 돌파했다. 2015~2019년 평안굿닥터 연평균 성장률은 106%에 달한다. 중국 내 원격의료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39억 달러(약 4조7000억원)로 추산되는데, 올해 코로나19 등을 계기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미국의 시장 규모인 24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유럽도 비슷한 흐름이다. 프랑스는 2009년 7월 처음으로 원격의료에 대한 규정을 법으로 정했다. 2년도 지나지 않아 원격의료 관련 프로젝트가 114개로 늘었다. 독일은 2000년도부터 의료개혁을 위해 통합의료 개념을 도입했고, 2004년 건강보험현대화법을 통해 ICT기반을 구축했다. 독일은 원격의료 시 각 주의 의사협회 강령에 따른다. 2015년부터는 대면진료를 받았던 환자는 상담을 포함해 원격의료가 가능하도록 규제도 완화했다. 영국은 국가 차원의 원격의료 제공을 위해 2005년 보건부 부서를 발족(국가보건시스템:NHS)했다. 당시 126억 파운드(현재가치 약 19조원)를 투입해 의학영상정보시스템(PACS), 의료기관 간 초고속 인터넷망, 환자 예약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벨기에·아일랜드 등은 법·가이드라인이 없지만,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한다. 오스트리아 등은 우리나라처럼 원격의료를 허용하지 않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