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퇴출 검토 중...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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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0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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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을 미국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그레이텔레비전 인터뷰에서 "그것(틱톡 퇴출)은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부분"이라며 "중국이 이 바이러스로 무슨 짓을 했는지 보라. 그들이 이 나라에, 전 세계에 한 짓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중국을 응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라고만 밝혔다. 앞서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중국을 경제적으로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0만명을 웃돌고, 사망자도 13만명을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틱톡을 포함해 중국 소셜미디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폼페이오 장관은 틱톡 퇴출을 검토하는 이유로 안보 우려를 거론했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짧은 동영상 앱인 틱톡은 전 세계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국 정가에서는 틱톡이 수많은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중국법에 따라 중국 공산당이 요구할 경우 사용자 정보를 넘길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틱톡은 다시 한 번 이런 우려를 반박했다. 틱톡 대변인은 7일 "틱톡은 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으며 안전, 보안, 제품, 공익 부문의 직원과 핵심 관리자 수백 명이 바로 이곳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 번도 중국 정부에 사용자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그런 요구가 있더라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틱톡은 지난달 케빈 메이어 전 월트디즈니 CEO를 새 CEO로 영입했다. 메이어는 현재 바이트댄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직하고 있다.

하루 전 틱톡은 사용자 정보 문제에서 중국 정부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콩보안법(중국명 : 홍콩국가안전법) 시행을 계기로 홍콩 철수 계획을 밝히면서다. 틱톡 대변인은 "최근 사태를 고려해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홍콩에서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자사 앱을 삭제하고 기존 사용자들을 위한 앱 운영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틱톡은 중국 본토에서 더우인이라는 이름의 별도 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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