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현대차 넘어 시총 10위 진입... 국내 게임사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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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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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2M, 리니지M 흥행 여전... 리니지2M 연내 아시아 진출도 기대감↑

인기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이 건재하고,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6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5.4% 오른 99만5000원에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장중 한때 99만7000원까지 오르며 100만원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21조8443억원을 기록, 현대자동차와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코스피 상장사 10위에 올랐다. 국내 상장한 게임사 중 시총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린 건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도 "게임사가 시총 10위권 내에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인기 모바일게임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두 게임은 구글 앱마켓 ‘구글플레이’에서 수개월째 매출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 지출이 발생한 게임은 리니지2M이었다. 리니지2M이 한국에만 출시된 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에 리니지2M으로 3411억원을 벌었다. 전체 매출의 약 47%에 달하는 매출을 리니지2M이 홀로 책임졌다. 하루에 37억1000만원가량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2003년 출시한 PC MMORPG 리니지2 IP(지적재산권)를 계승했다. 4K 해상도 그래픽, 모바일게임 최초 충돌 처리 기술 적용이 호평을 받았다. 1만명 이상이 한곳에 모여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원 채널 오픈월드’도 주목받았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 또한 매 분기 2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04%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전망도 밝다. 하이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 오른 6146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오른 23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소프트가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면 넥슨과 넷마블에 이어 연매출 '2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에 리니지2M을 아시아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대만에선 리니지M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리니지2M도 흥행할 것으로 엔씨소프트는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과 PC·콘솔 플랫폼에서 제작 중인 다양한 신작을 국내외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연내 출시될 신작 모바일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다. 또한 올해 가을께 북미 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콘솔·PC 플랫폼 리듬게임 ‘퓨저(FUSER)’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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