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출범 반년…가입자 40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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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7-0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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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활동 인구 80%가 이용…금융당국, 연내 2금융권으로 확대 추진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시행 6개월 만에 가입자 수 4000만명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향후 오픈뱅킹 확대를 위해 우체국과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중앙회, 금융투자회사 등 2금융권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픈뱅킹 출범 6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향후 순차적으로 2금융권에도 오픈뱅킹을 도입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결제원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 및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에서 지난달 말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가 4096만명, 등록계좌는 6588만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복등록을 제외한 가입자는 2032만명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 2821만명의 72%가 오픈뱅킹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건수는 10억5000만건을 넘었다. 일평균 이용건수도 659만건이다.

오픈뱅킹은 하나의 은행 앱으로 다른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이체하거나 터치 한 번으로 한 계좌에 모을 수 있다. 오픈뱅킹을 이용할 경우 건당 500원가량의 비용 없이 무료로 송금이 가능하다.

오픈뱅킹 가입자의 대부분은 토스나 핀크 등 핀테크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핀테크 기업을 통한 가입자와 등록계좌가 각각 79%, 64%를 차지했다.

은행과 핀테크사의 이용 서비스는 차이를 보였다. 은행권은 다른 은행계좌와 연동한 이체와 조회 이용건수가 84.5%에 달했다. 반면 핀테크사는 출금이체 이용건수가 82.5%로 가장 많았다. 핀테크사는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오픈뱅킹 참여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와 우정사업본부,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중앙회,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 등 서민금융기관과 교보, 대신, DB금융투자, 메리츠, 미래에셋대우, 삼성, 신한금융투자, SK, NH투자, 유진투자,이베스트투자, KB, 키움, 하이투자, 한국투자, 한화투자, 현대차증권 등 금융투자회사 17곳이 참여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12월부터 준비가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참여한다.

[자료=금융결제원]


다만 카드사는 별도로 방안을 마련해 협의하기로 했다. 오픈뱅킹 적용 대상 금융사는 '계좌'가 있어야 하는데, '카드도 계좌로 볼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나 금융결제원 내부규정이 있어야 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산업 경쟁 촉진과 소비자 편익을 위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우체국과 금융투자회사, 카드사 등 2금융권까지 단계적으로 넓혀갈 필요가 있다"며 "금융결제 분야에서 필수설비에 해당하는 '오픈뱅킹' 특성상 개방성을 보장해 수수료와 상호접근성 측면에서 모든 플레이어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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