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靑 ‘대북通’ 인사에도 침묵한 채 경제건설 집중…한미워킹그룹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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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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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관영매체, 靑 외교안보라인 개편 언급없이 '정면돌파전' 강조

  • 대외선전매체, '한미워킹그룹'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불만 드러내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본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대북통(通)’으로 전면 배치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재편에도 침묵한 채 경제건설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것은 우리 당의 존재 방식’이라는 논설을 통해 지난 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확대회의 내용 관철에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모든 일꾼들은 인민을 위하여 멸사복무하는 것이 우리 당의 존재 방식이라는 것을 깊이 명심하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 정신을 구현하기 이한 사업을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와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하고, 보건의료 역량 강화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신문은 “일꾼들은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도 인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현대적인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수도 시민들의 생활보장 문제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중요 의제로 토의한 당의 의도를 뼈에 새기고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는 것을 체질화, 습벽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민은 혁명적 당의 생명의 뿌리”라며 “뿌리가 흔들리면 나무가 바로 설 수 없듯이 대중의 믿음이 흔들리는 당은 굳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북제재, 코로나19 장기화 속 자력갱생 정면돌파전 관철을 위한 인민들의 결속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간석지 건설로 국토를 넓혀가고 있다면서 평안북도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의 작업 성과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보도했다. 공사장에 ‘자력갱생 간고분투’라고 적힌 붉은 깃발이 휘날린다.[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신문은 “당이 민심을 얻는 것은 천하를 얻는 것이나 같고 민심을 잃는 것은 당 자체를 잃는 것이나 같다”며 “혁명적 당에 있어서 인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 “당에 대한 군중의 지지와 신뢰는 강압적인 방법이나 유혹으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다”며 “그것은 당의 인민 사랑의 정치와 인민적 시책, 일꾼들의 헌신적인 복무 정신에 의하여 굳건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부닥치는 시련과 난관을 맞받아 뚫고 사회주의 승리의 진격로를 열어나가기 위한 오늘의 정면 돌파전도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전으로 일관돼야 전체 인민이 호응하며 산악같이 일떠서는 위대한 혁명 사업으로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이날 1면에 평안북도간석지 건설 종합기업소의 작업성과를 공개,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까지 방조제 확장을 목표로 충성의 돌격전을 펼치고 있다고도 전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왼족)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연합뉴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3일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이후 대남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북한 대외선전매체들은 한·미워킹그룹, 군사연합훈련 등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조선의 오늘’은 이날 ‘언제까지 치욕과 굴종의 굴레를 쓰려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남한 정치권, 언론, 시민단체 등이 한·미워킹그룹을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남측의 기사를 인용해 “한·미실무그룹의 틀에 빠져 남북선언을 이행할 수 있는 많은 시간을 그냥 허비한 결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남북 관계를 완전히 말아먹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매체는 전직 통일부 장관들을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공개발언을 통해 “한·미워킹그룹은 태어나지 않았어야 한다”며 한·미워킹그룹이 남북 관계를 가로막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한·미에서 언급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일축함과 동시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7~9일 한국 방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부장관이 방한 일정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 미국 측에 경고 및 압박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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