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① 가입자 채우기에 급급... 갈길 먼 진짜 5G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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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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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29일~7월 3일 통신업계 주요 이슈 정리

◆ 가입자 채우기에 급급... 갈길 먼 진짜 5G

국내 5G 서비스가 상용화한 후 14개월 만에 가입자 수 70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짜 5G' 구현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687만6914명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3만6997명 증가한 것으로, 올해 월별 신규 가입자 수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5G 가입자 수는 매달 30만명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업자별로 5G 총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311만314명(45.2%), KT 208만2975명(30.3%), LG유플러스 168만2339명(24.5%), 알뜰폰 1304명(0.02%)이다.

업계에선 지난 5월 황금연휴 맞이 마케팅 특수가 이번 가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금연휴 전후로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을 대폭 늘리는 한편, 중저가 5G 신규 단말 출시로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5월에는 삼성 갤럭시A51과 A71, LG벨벳 등이 출시됐다.

하지만 고객들은 여전히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최근 5G 가입자 수의 증가세에 대해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서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5G 서비스와 관련해 지난 1년간 접수한 불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0건 중 절반에 달하는 1292건이 품질 관련 불만사항이었다.

정작 이통3사의 5G 품질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 확충 속도는 더디다. 이통업계는 당초 올해 중 초고주파 대역인 28GHz 대역에서 5G 상용화를 목표로 삼았지만, 연내 도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LTE망과 5G 네트워크망을 상황에 따라 오가며 사용하는 방식인 비단독모드(NSA)가 아닌 5G 네트워크만 사용하는 단독모드(SA) 상용화도 올해 중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동통신 3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 구현모 "5G는 가치창출의 플랫폼...KT가 잠재력 보여줄 것“

KT는 구현모 사장이 지난 1일 열린 'GTI 서밋(Summit) 2020'에 참석해 5G 현주소와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5G의 B2B 시장은 여러 산업영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탄생시킬 수 있는 블루오션이고, 기업 고객에게도 통신 서비스는 생산 설비의 기반이 된다"며 "5G는 기업과 이동통신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G 기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KT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구 사장은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도 5G가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의료서비스를 공동개발해왔다.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를 5G 디지털 병리진단 솔루션을 통해 교수진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진단 속도가 빨라졌다.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을 활용하면 수술 중인 교수의 시점에서 찍은 고품질의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다.

대용량의 실감미디어 콘텐츠를 끊김없이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기반도 5G다. KT는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실감미디어 기술을 교육현장에 적용했다. KT는 현재 천재교육과 실감미디어 기반 교육 서비스를 공동 개발 중이다. 향후 학교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온라인 교육 분야의 B2B 시장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현모 사장의 기조연설 영상이 GTI 서밋 2020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계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 내달부터 초고속인터넷·유선서비스 해지 쉬워진다

내달부터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등을 결합한 유선 상품의 가입회사를 바꾸기만 하면 기존 가입내역이 자동으로 해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부터 유선 결합상품의 원스톱 전환서비스를 실시한다. 원스톱 전환서비스는 이용자가 초고속 인터넷과 IPTV 등의 상품을 새로 가입하고 싶을 때 해당 이동통신사에 가입신청만 하면 기존 이통사에 해지신청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해지되는 서비스다.

원스톱 전환서비스는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27일부터 확대 시행된다. 이번 서비스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나 IPTV 등을 각각 4회선 이하로 사용하는 개인이나 개인사업자, 기관 등만 이용할 수 있으며, 다회선 가입자는 이용할 수 없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번 원스톱 전환서비스의 도입으로 사업자들의 부당한 해지방어 행위가 근절되고 이용자의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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