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디지털인재 육성에 주력 "3년새 빅데이터 학과만 300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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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7-0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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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42개 명문대 잇달아 첨단기술 분야 학과 신설

  • 중국 '솽이류' 정책 일환... 지난해부터 기술학과 신설 이어져

  • 교육과정도 점차 진화... 고학년 때 세부전공 선택 가능

#중국 명문대학 중 하나인 인민대는 최근 인공지능(AI)연구원 산하에 AI 관련학과를 추가로 신설했다. 향후 이곳에서는 예일대, 스탠퍼드대 등 해외 대학과 협력해 연구를 진행할 뿐 아니라, 중국 대표 밴처캐피털인 가오링(高瓴)캐피털과 징둥(京東),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기업과 협력해 연수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 디지털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스마트제조 등 전공이 뜨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관련 학과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대학 내 교육과정도 체계화돼 이목이 쏠린다.
베이징사범대·인민대 등 AI학과 신설해
2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42개 명문대학에서 잇달아 관련 기술 학과를 신설했다. 오는 7일 가오카오(高考·대학수능) 시작을 앞두고, 신입생 모집을 준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베이징사범대, 인민대, 중국농업대, 베이징항공우주대 등이 AI학부생을 처음으로 모집한다. 샤먼대, 후난대, 시베이농림과기대는 빅데이터 관련 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처럼 각 대학이 첨단 과학기술 분야 관련 전공을 새롭게 개설하고 있는 것은, 중국 교육 당국의 ‘솽이류(雙一流)정책’의 일환이다. 세계 일류 대학과 일류 학과 건설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뜻인 솽이류정책은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당국은 2050년까지 42개 주요대학을 일류대로, 95개 대학의 465개 학과를 일류학과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대학들은 이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부터 AI, 빅데이터, 스마트제조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있는데 올해도 그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35개 대학에 AI학과가 신설됐고, 빅데이터 관련 학과는 최근 3년간 무려 300개 대학에서 새롭게 개설됐다.

특히 올해는 ‘사이버안전’, ‘스마트 제조’ 관련 학과 신설이 눈에 띈다.

사이버안전 관련 학과를 신설한 대학은 베이징이공대와 시베이공업대다. 인터넷 보안과 관련한 사회의 수요가 크고, 이 분야의 인재가 부족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고 천신허(陳新河) 중관춘 빅데이터산업 협회 부비서장은 설명했다. 

중국농업대는 올해 중국 최초로 스마트농업장비 관련 학과를 신설했고, 산둥대학은 스마트의학공학과, 둥난대는 스마트건설학과, 스마트감지공학과를 신설했다.
4년간 기술 배우고, 실무 투입... 체계적인 시스템
주목되는 점은 각 대학 학과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이다. 중국 당국이 첨단기술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 기술 인재를 키워내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평가다.

다수 대학들은 신설 학과가 학생들에게 생소한 만큼 저학년 때는 더 광범위한 기초교육을 배울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한 뒤, 고학년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후난대가 새로 모집한 데이터과학·빅데이터 기술학과의 경우, 2학년 2학기를 마친 후 세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언급한 인민대처럼 AI 관련 고등 교육기관을 따로 설립하고, 기업들과 연계해 인재를 바로 실무에 투입하는 프로그램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대학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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