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오늘 첫 제공…방역당국 “비용 전액 국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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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7-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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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2일 국내 확진자 2명에게 첫 투여된다. 렘데시비르 약품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환자 2명에 대한 사용 신청이 있었다”며 “심의를 거쳐서 오늘 오후 3시께 렘데시비르가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치료비용은 감염병예방법 제67조 1호에 따라 국가가 부담하며 렘데시비르 비용 역시 전액 국가가 부담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전날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로부터 렘데시비르를 들여와 국내 중증·위중 환자 33명에게 우선 투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량은 계약조건에 따라 비공개이며, 7월까지 무상공급이 이뤄지고 8월부턴 가격협상을 거쳐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렘데시비르 투약 기준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모두가 맞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렘데시비르 투약을 위해선 중증환자 치료 병원이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한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은 필요시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한다.

투약은 5일간 10㎖ 주사약 6병이 원칙이지만, 필요한 경우 투약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한편,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을 31% 줄였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목받았다.

길리어드사이언스 측은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렘데시비르를 사용해 5일간 치료할 경우 최대 3120달러(약 375만원)를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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