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日 도쿄서만 하루 107명 쏟아져...두 달만 세자릿수 확진

최지현 기자입력 : 2020-07-02 14:48
교도통신 "2일 하루 동안 도쿄서 107명 신규 확진"...비상사태 당시 수준 역행 신주쿠 호스트클럽 등 유흥가 집단감염 영향...도쿄경보·비상사태 발효 가능성

2일 밤(현지시간) '도쿄 경보' 발효로 붉은 조명이 켜진 일본 도쿄도의 레인보우 브리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두 달 만에 세자릿수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일본 도쿄에 비상이 걸렸다. 사실 상 수도 도쿄도의 확산세가 지난 5월 말 비상사태 해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 일본 내각과 방역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하루 동안 일본 도쿄도에서 107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도쿄도에서 하루 세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2일 당시 154명 이후 두 달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도쿄도는 비상사태가 발효된 상태였다.

최근 확산 증가세를 보이던 도쿄도는 전날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일 연속 50~60명대에 머물렀으며, 1일 6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두 달여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는 교도통신에 이날 오후 중 회의를 열어 전문가의 견해를 들은 후 "도민 여러분에게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내 확진자 증가는 감염검사 확대에 따른 측면이 있다"면서 "양성 판정자가 많아져 불안감이 크긴 하겠지만, 확진자들 대부분은 중증도가 낮은 20~30대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는 이날 오후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한 후, 저녁 무렵 고이케 도지사가 긴급회견을 열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이케 도지사의 설명을 고려했을 때, 최근 도쿄 신주쿠 등 유흥가에서 이어지고 있는 집단감염 사례가 확산세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도쿄도 신규 확진자 26명 중 12명이 도쿄 신주쿠의 한 호스트클럽에서 일하는 남성 접객원인 것으로 밝혀진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도 야간 유흥업소에서의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도쿄도 선에서 도쿄 얼러트'(도쿄 경보)가 재발효하거나 일본 내각 차원에서 도쿄도를 중심으로 한 비상사태 재발효를 검토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도쿄도는 지난달 2~11일 당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서자 도쿄경보를 처음 발효했었다.

도쿄 경보란 도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 경계를 요청하는 도쿄도 차원의 자체적인 조치다. 해당 경보를 발효하면, 도쿄도청 건물과 미나토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간 조명이 경계를 의미하는 적색으로 바뀐다.

도쿄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보고됐던 것은 지난 2월 14일(2명)이며, 이후 3월 후순부터 확산세가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4일(118명) 처음으로 도쿄도에서 세자릿수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같은 달 17일 도내 하루 최다 확진자 수인 206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은 지난 4월 7일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7개 도·도·부·현에 약 한 달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했다.

아베 내각은 이를 4월 말 한 차례 연장한 끝에 확산세가 잠잠해지자 5월 14일 39개 현을 대상으로 비상사태를 조기 해제했고 5월 25일에는 도쿄도 등을 비롯한 일본 전국에서 비상사태를 풀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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