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라크 건설현장 한국인 사망…외교부 "모든 지원책 강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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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6-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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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까지 중동 건설현장서 한국인 3명 숨져

이라크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국인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한화건설 협력업체 소장인 이모씨가 사망했다. 지난 16일에도 이라크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 직원 1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숨진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장티푸스 진단을 받고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고, 사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향후 장례 절차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운구 절차가 까다롭고, 항공편 확보가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외교부가 파악한 중동 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한국인 사망자는 총 3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한국 건설사 파견 직원 1명도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내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며 현지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대사관과 기업 간 상시 소통체제 구축, 발주처와 긴밀한 소통 지원, 방역 물품 반출·반입 지원, 응급화상 의료상담을 포함한 긴급한 의료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동향을 긴밀히 주시하면서 관계부처와 방역 당국 그리고 우리 기업과 유기적으로 협조해 실효적인 대응지원방안을 계속 모색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중동 지역 재외국민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대해 “이라크는 저희 현장에 계신 기업인들이 1000명쯤 되는 것 같다”며 “특별히 건강이 이상하다고 해서 공관에 알려진 상황은 없다”고 했다.
 

2012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이라크 신도시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한화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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