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닷새째 4만명 신규 확진..."역봉쇄 러시"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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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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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부터 5일째 4만명 이상...26일 4만7341명 최고치

  • 270만명 육박...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는 역봉쇄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잠잠해질 기미가 없다. 닷새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섰고, 각 지역은 '2차 유행' 공포에 휩싸여 '2차 경제봉쇄'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위)와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자료=월드오미터]


29일(현지시간)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는 268만1811명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발생하고 12만8783명이 숨졌다.

특히 이날까지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4만명을 웃돌았다.

지난 25일 4만212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선 이후, 26일에는 4만7341명으로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날인 27일에는 4만3581명, 28일 4만540명, 29일 4만473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닷새 동안에만 무려 21만6736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2주간 미국의 감염세가 76%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전체 50개 주(州) 중 32개 지역이 감염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등 7개 지역만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에 속하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 등은 역대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7418명 늘어나 22만2985명이 됐다. 인구 1000만명에 육박하는 로스엔젤레스(LA)의 확진자는 10만명이 넘어서면서, 100명 중 1명 꼴로 감염됐다.

뒤이어 텍사스주에서는 전날보다 6546명 증가한 15만9310명, 플로리다주는 5266명 늘어난 14만6341명, 애리조나주는 전날보다 3079명 증가한 7만698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4월 정점을 넘어선 재확산세에 미국 전역은 '역' 경제 봉쇄의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NYT는 이날까지 캘리포니아·텍사스·플로리다주 등 3개 주가 역 경제봉쇄에 들어갔고, 10개 주의 경제재개를 멈췄다고 집계했다. 

텍사스주는 지난 26일 더 이상의 경제 재개를 멈추고 주 전역의 술집과 나이트 클럽의 영업을 중단했지만, 일부 카운티에서는 주정부에 '자택대기령' 명령 권한을 요구하며 지역 재봉쇄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날 캘리포니아주도 술집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예정했던 해변 개방과 불꽃놀이 등 기념행사 계획을 모두 철회했으며, 할리우드가 있는 LA 시내 영화관도 무기한 폐쇄됐다.

26~28일(8942명, 9585명, 8530명) 사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했던 플로리다주도 앞서 술집 영업을 금지한 데 이어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전후한 연휴 동안 해변을 폐쇄하고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주도 술집과 나이클럽, 체육관, 영화관 등을 30일간 폐쇄하고, 공립학교 개학을 8월 17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최대 코로나19 피해지였던 뉴욕과 뉴저지주의 경제 재개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 이들 지역은 특히 쇼핑몰과 실내 식사로 감염세가 다시 확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뉴저지주는 오는 2일부터 예정했던 테마파크와 카지노의 영업 개시는 원래대로 진행하지만, 식당 내 식사 가능 조치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방침을 지난 26일 처음 발표한 후 사흘 만에 철회한 것이다.

뉴욕주 역시도 다음 달 6일부터 레스토랑 내부 식사와 네일숍, 스파, 마사지숍 등의 영업을 허용하는 뉴욕시의 3단계 경제활동 재개 일정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4일 미국 마이애미주의 해변가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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