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국민이 일상 즐기게 하는 나이키 같은 회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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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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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예능 출연해 경영 철학 밝혀... 수제 생맥 무제한 ‘파격복지’도 눈길

“나이키처럼 모든 국민이 재미있게 일상을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28일 오후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이 같은 경영 비전을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의 게임 개발, 퍼블리싱 계열사로, 이 회사를 이끄는 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맞고·테트리스 같은 게임을 개발한 한게임을 공동 창업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김 의장이 카카오를 창업한 후 2015년 남궁 대표가 이끄는 게임사 엔진의 지분을 인수했고, 여기에 카카오와 포털 다음의 게임 사업이 합쳐지면서 2016년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분기별로 940억~98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올해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일상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게임”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건 일상이 게임이 되는 것으로, 일상 속 모든 사람을 이용자로 생각한다. 나이키와 같은 아웃도어 회사를 경쟁사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파격적인 복지혜택도 눈길을 끌었다. 자녀의 학교 입학, 임신, 출산 등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한 임직원에게 맞춤형 물품들을 제공하고, 사내 임신한 직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조성해 주목을 받았다. 휴게실엔 편의점 같은 곳에서 바로 끓여 먹을 수 있는 라면과 시리얼 등이 비치돼 있고, 수제 생맥주를 언제든 마실 수 있는 공간, 임직원이 언제든 휴식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도 출연진들의 호평을 받았다.

남궁 대표는 “유연하고 자율적인 책임 문화가 가장 큰 경영전략”이라며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쉬고 싶을 땐 쉬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CEO라는 직책은 부족국가 시대의 추장과 비슷하다”며 “사냥을 마치고 전리품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사냥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겐 이를 만족스럽게 나눠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카카오게임즈가 위치 정보를 게임에 접목하는 시도도 엿보였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프엠엠오’는 일상을 게임처럼 즐겁게 만들기 위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에 초점을 둔 콘텐츠 개발사로, 카카오게임즈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출연진들은 관련 콘텐츠 회의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남궁 대표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28일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사진=SBS 집사부일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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