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현대차 등 국토부와 손잡고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 미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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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6-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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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 버터플라이(Butterfly) 기체. [사진=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 현대자동차 등 기업들이 국토교통부와 손잡고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K-UAM, Korea Urban Air Mobility)의 미래를 연다.

국토부는 24일 도심항공교통 분야 주요 40여개 기관·업체가 참여하는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UAM Team Korea)'를 발족하고, 참여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시스템, 현대차, SK텔레콤, 대한항공,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참여했다.

UAM은 도심외곽 공항과 공항을 잇던 항공의 영역을 도심 내로 확장시키고 대한민국 항공의 경쟁력인 운항사와 공항 분야를 넘어 기체제작 분야까지 진출 가능하도록 하는 미래 첨단산업이다.

국내 기업들은 'UAM Team Korea'의 일원으로서 'K-UAM'로드맵의 신규 과제 발굴 및 참여 주체 간 협업을 통해 한국형 도심 항공교통 산업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진출한 한화시스템은 이미 PAV 개발 선도 기업인 미국의 오버에어에 약 300억원을 투자하고, 핵심 엔지니어를 현지에 파견해 '버터플라이' 기체 개발 전 과정에 적극 참여 중이다.

한화시스템의 센서·레이다·통신 및 항공전자 기술과 오버에어의 특허기술인 ‘에너지 절감 비행기술’ 등이 적용되는 버터플라이는 4개의 '틸트로터'가 장착된 전기식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타입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고속 충전을 통한 연속 운항이 가능하고, 최고 시속 320㎞로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운임료도 모범택시 비용 대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소음 수준도 헬리콥터보다 15데시벨 이상 낮게 개발되어 보다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에어택시 구현이 가능해 도심용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기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기체 개발뿐만 아니라 지상 인프라, 운항 서비스 분야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26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UAM 운항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2029년까지 점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며 상용화할 예정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UAM 산업 선행 진출을 통해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U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하며 전방위적인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UAM 분야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전자 박람회인 'CES 2020'에서 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이라는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을 미래도시로 구현한 바 있다.

작년 9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 UAM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NASA에서 30년 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한 그는 미래항공연구와 안전부문 베테랑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세계적인 디자인스쿨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공동연구 등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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