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컬러 마케팅 또 통했다…갤S20, 보랏빛으로 '아미'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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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6-2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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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컬러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비력이 높은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과감한 디자인과 컬러를 도입한 제품을 앞세워 흥행을 이끌고 있는 것.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0 플러스 방탄소년단(BTS) 에디션 패키지'는 1시간여 만에 온라인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에서 예약을 받은 바 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오프라인 매장 50곳에서도 같은 날 모든 물량의 판매가 완료됐다.

삼성전자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국내 최대 규모인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만 2000여대 이상 판매됐다. 삼성디지털프라자의 다른 지점들 역시 각각 수백대 이상의 물량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 플러스 BTS 에디션 패키지는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20 플러스와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 플러스'로 구성됐다. BTS를 상징하는 로고, 전용 테마 등이 적용됐다.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흥행을 이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과 마찬가지로 보라색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BTS의 팬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번 BTS 에디션의 흥행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익성 개선에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에 비해 부진하던 갤럭시S20의 반등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갤럭시S20의 경우 지난 3월 출시 이후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 갤럭시S20 판매량은 820만대로, 전작인 '갤럭시S10'에 비해 65%가량으로 집계된다. IT·모바일(IM) 부문의 1분기 매출 또한 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BTS 에디션을 앞세워 막판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1일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 개국에 갤럭시S20플러시 BTS 에디션만 단독으로 내놓는다. 정식 출시는 9일이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색깔을 앞세운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흥행한 기존 제품의 색상을 다른 제품에도 차용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비스포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출시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화이트, 그레이, 네이비, 민트, 핑크, 코럴, 옐로 등 9종 중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 냉장고 제품군 매출의 65%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라인업에 식기세척기도 추가했다.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에는 글램 화이트, 글램 핑크, 글램 베이지, 글램 네이비, 글램 딥 차콜, 코타 화이트, 코타 차콜 등 7가지 색상의 패널을 자유롭게 적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가 아닌 일반 양문형 냉장고 제품군에도 컬러 패널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플러스 방탄소년단 에디션'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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