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도 버거운데 대전 찍고 전주로…방역당국 “전국 유행 우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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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6-1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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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시청역서 안전요원 또 감염

  • 대전 10명 추가…전주여고생 1명 확진

  • 리치웨이 관련 4명 추가돼 누적 확진 180명

  • 도봉구 요양시설 확진자 중 첫 사망 발생

지난 17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승강장에서 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대전과 전주 등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낮 12시 기준 대전시 서구 괴정동 소재 방문판매업체 관련 감염자가 7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8명이 됐다. 방문자는 12명, 접촉자는 6명이다.

또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있는 꿈꾸는교회와 관련해서도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대전 집단감염 확진자는 총 25명이 됐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전주여자고등학교 학생 1명이 확진됐다. 해당 학교에는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학교 및 학원 관련 96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그 결과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신규 확진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 시청역 공사현장에서 안전관리요원으로 근무하는 부천시 70대 남성이 지난 15일 최초 확진된 뒤 16일 이 확진자의 가족 1명, 17일 같은 공사장 안전관리요원 2명이 추가 감염됐으며, 이어 이날 같은 곳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5명이 됐다. 시는 안전관리요원들이 이용하는 휴게실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민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의 진원지인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접촉자 4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80명으로 늘어났다. 방문자 41명, 이들의 접촉자 139명이다.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은 최소 8개 집단으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9명, 경기 54명, 인천 21명, 강원 3명, 충남 3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119명이 감염됐다. 교회 관련 확진자는 41명, 이들의 접촉자가 78명이다. 지역별로는 인천 57명, 서울 37명, 경기 25명이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 가족 관련 접촉자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이 됐고,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발생해 총 14명이 확진됐다. 경기 부천시 소재 구성심리센터 부천점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5명이 감염됐다.

서울 도봉구 노인복지시설인 성심데이케어센터에선 관련 확진자 중 사망자가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망자는 지난 11일 확진된 성심데이케어센터 지표환자의 배우자인 80대 남성이다. 이에 면역력이 약한 고령 환자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80대 이상이 25.69%로 가장 높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년층이나 노년층은 강의나 설명회를 비대면으로 해 주시고, 고령층과 밀접해서 접촉할 수 있는 요양보호사 등의 직군들은 스스로 예방관리 노력을 해달라”며 “고령층은 친목모임이나 종교 관련 모임도 계속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현재 수도권에서 잦아들지 못하고 있는 동시에 대전과 전주까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돼 다수가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전국적으로도 유행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이나 증상 발현 전 전파가 가능한 점을 고려한다면 과연 얼마나 연결고리가 없는 사례나 한 군집이 발생하기까지 얼마나 긴 연결고리가 몰래 이어져왔을지 추정하기는 상당히 힘들다”면서도 “물 밑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파에 아직 방역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시설과 장소를 계속 발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59명 증가한 총 1만2257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26명 늘어 총 1만800명으로 완치율은 88.1%다. 사망자는 1명이 추가돼 280명으로 치명률은 2.2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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