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韓·日 수소차 격전지...현대·토요타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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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6-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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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대차가 올해 중국에 수소 상용차 전용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토요타도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들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수소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중국 수소전지 업체인 이화퉁과기와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 베이징자동차(BAIC), 둥펑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디이자동차 등 5개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 지난 5일 수소연료전지개발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총 투자액은 4600만 달러다. 토요타가 지분 65%를 투자하고 이화퉁이 15%, 나머지 4곳이 각각 5%씩 투자한다. 

중국 정부가 수소연료전기차 중심 보조금 정책을 내놓자 후발주자들도 연이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는 이번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보조금 혜택과 도시 시범 사업 등 핵심 지원을 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소차 대중화에 필수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업체와 협업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2022년 중국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에 자사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수소전기 버스를 대거 투입한다. 또한 토요타는 연내 수소차 미라이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합작법인은 수소차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를 제외한 협업이어서 눈길을 끈다. 일본은 앞서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수소연대'를 추진하면서 한국기업을 제외하는 등 견제에 나선 바 있다. 

현대차가 수소차 넥쏘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출시된 수소차 모델은 현대차의 넥쏘를 포함해 토요타의 미라이, 혼다의 클라리티 3종이이다. 그중 현대차 넥쏘는 609km의 항속거리와 113kW의 모터출력을 보유해 현재까지 수소차분야에서 글로벌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토요타는 연내 미라이의 완전변경 모델인 세단형 고급 수소차를 출시해 넥쏘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신형 미라이는 1회 충전으로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수소차 판매 목표를 2025년까지 연 11만대로 잡았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판매 부문에서는 연간 약 20만기를 국내외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전기상용차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는 사천현대의 지분을 100%인수해 전용 수소차 생산 공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지 생산공장을 통해 2024년부터 연간 10만개 이상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부품업체와 협업해 수소연료전지 버스도 생산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에도 'H2에너지'를 통해 대형 트럭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한 수소전기 트럭 50대를 공급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25년에는 친환경차가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의 약 25%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국내외 판매가 지난달 누적기준 150만대를 기록했다.
 

넥쏘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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