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소비 백서] 와플메이커 '인기'… 새 관찰 취미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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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6-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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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업계 전문 미디어 리테일 다이브(Retail Dive)에 따르면 팬데믹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는 곳은 조리 분야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기간 동안 약 35~40%의 미국 소비자가 처음으로 '집밥'을 해먹기 시작했다.

이러한 새내기 요리인구들에게 조리란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와플메이커와 같은 필수 주방용품이 아닌 기타 조리기구가 특히 잘 팔렸다는 게 이같은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방증한다. 소형 주방가전 분야에는 거품기, 라이스 쿠커, 남은 음식 보관을 위한 진공 포장기 등이 포함된다.

글로벌 시장 리서치 기관 NPD그룹은 "이러한 현상은 소비자들이 기본적인 식사 조리에서 나아가 빵이나 디저트와 같은 새로운 조리에 도전하며 '즐길 거리'를 모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밀키트 수요도 빠르게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4월 11일 기준 미국 밀키트 매출 규모는 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서도 배로 늘어났다.

요리 뿐만 아니라 게임, 공예, 탁구, 심지어는 새 관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여가활동에 대한 소비가 늘어났다.

리테일 다이브는 코로나19 발생 후 탁구채 매출은 기존보다 89% 증가했으며, 새 모이 등 새 관찰 관련 용품 매출도 91%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소비가 늘어난 분야가 있는 반면 줄어든 업계도 있다. 오프라인 소매점을 통한 유통이 지배적이었던 뷰티 분야는 큰 타격을 받은 업종 중 하나다. 메이크업이나 미용 서비스는 폐점 사태가 지속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뷰티업계에서도 셀프 헤어케어 분야는 팬데믹 특수를 누렸다. 재택근무로 화상회의가 증가하는 가운데, 미용실을 갈 수 없었던 소비자들은 직접 머리를 염색하거나 손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염색약 매출은 23%, 이발기 매출도 166% 급증했다고 전했다.

의류와 패션에 대한 지출도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안락함'을 추구하는 몇몇 분야는 매출을 지켰다. 면 마스크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알려진 스카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슬립웨어, 라운지웨어의 매출도 꾸준히 상승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4월 한달 동안 바지와 자켓 판매는 전달 대비 각각 13%, 33% 감소했으나 파자마 매출은 143% 급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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