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00만명 확진' 앞당긴 미국의 위대한 재개...잠복기 끝나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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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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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8일 美 확진자 100만명 돌파 이어 6월 10일 200만명 넘어서

  • 메모리얼데이 연휴 잠복기 끝나자 신규 확진 속출...경제재개 여파

  • 텍사스·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주 등에선 '2차 유행' 조짐도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추이.[자료=아워월드인데이터]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휘로 4월 말부터 앞당겨 시작한 '경제 재개 러시'의 여파로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 증가세가 가팔라졌다는 지적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자체 집계 결과 이날 오후 5시 33분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28일 미국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NYT에 따르면, 이날 해당 시각까지 미국에서는 전날보다 1만8785명 늘어난 200만77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11만2900명이 숨졌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 일평균 3만명에서 5월 2만3000명대로 떨어졌고, 이달에는 2만~2만10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집계 방식에 따라 다시 2만명을 넘어선 경우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하루 동안 2만154명,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만931명의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미국 정부의 공식 집계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0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7376명이 늘어난 197만3797명을 기록했고, 사망자는 950명 증가한 11만2133명이었다.

같은 날 로이터는 "각 주(州)의 경제 재개와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의 여파로 최근 들어 미국의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경제 재개의 기점이었던 지난달 25일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 이후 코로나19 잠복기인 2주가 지나면서 미국의 확산세는 전국적으로 증가한 상태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한 미국 지역들.[자료=뉴욕타임스(NYT)]


이날 NYT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애리조나, 유타,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리건주(州) 등 21개 지역의 확산세가 최근 14일 동안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면서 "이들 지역이 4월 말부터 시작한 경제 재개 조치에 가장 빨리 합류했던 곳들"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텍사스·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주 등 4개 지역에서는 2차 유행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 하루 동안 텍사스 주에서는 250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하루 신규 입원환자도 주(州)최다 기록을 세웠다.

10일 텍사스주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 수가 2153명을 기록해 전날인 9일 2056명, 8일 1935명에 이어 사흘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모리얼데이 이후 입원자 수는 이전보다 42%나 급증했다.

최근 2주 새 애리조나주의 신규 확진 그래프는 거의 수직에 가깝게 치솟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주 최고치인 11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최근 주 내 중환자실(ICU) 점유율은 76%까지 올라가 코로나19 사태 정점 당시인 78%에 거의 근접한 상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9일 하루 동안 27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제 재개 한 달째를 맞이한 플로리다주는 이번 주 855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주간 신규 환자 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릭 토너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선임 연구원은 "미국 일부 지역에 새로운 코로나19 유행이 닥쳐오고 있다"면서 "아직 규모가 작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마스크를 착용한 인도인. 최근 인도에서는 세계 정상들의 얼굴을 새긴 마스크가 유행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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