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살리자] ① '문화 마중물' 추경 편성 방향 잡은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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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6-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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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차 추경 3399억원 편성...포스트 코로나 준비 '박차'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월 13일 시집 전문 독립서점인 서울 종로구 위트앤시니컬을 방문해 책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화·예술계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몇 달간 지역서점·공연장·사설 미술관 등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는 자리를 더 자주 가졌다. 대책 마련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 경청에 나선 것이다. 

문체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지난 3일 "2020년 제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3399억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번 추경 예산은 공공일자리를 확충하고, 할인소비쿠폰을 지원해 내수경제를 활성할 계획이다. 또 문화 분야의 '한국판 뉴딜' 사업을 시작하는 데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문화예술·관광 등 분야별 일자리 확충에 1699억원 △공연‧전시‧영화‧숙박‧관광‧체육 쿠폰 발행에 716억원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사업에 640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연예술분야 인력지원 분야에 예산 288억원, 중‧소규모 공연장 방역안전인력 지원에 31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코로나로 크게 줄어든 공연으로 인해 연출가와 배우 등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다. 10명 중 7명은 하루아침에 일이 없어졌고, 생계를 걱정해야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산 288억원으로 전체 공연예술분야 인력의 약 15%인 3000명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산이 꼭 필요한 쪽으로 갈 수 있도록 심사를 철저히 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중‧소규모 공연장 방역안전인력 지원에는 현장의 목소리가 담겼다. 한 기초지자체 문화재단 관계자는 "이전에는 공연장 안전인력을 5~8명 정도 배치했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15명으로 늘렸다"며 "공연을 해보니 좀 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예산 편성에는 코로나19 이후의 예술에 대한 고민도 담겼다. 문체부는 '온라인미디어 예술 활동 지원사업'에 149억원을 투입, 예술인 2700여명이 온라인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1인당 제작비 평균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반인들이 피부로 바로 느낄 수 있는 정책도 있다. 소비활력 제고를 위한 공연‧전시‧영화‧숙박‧관광‧체육 쿠폰 발행에 716억원을 투입한다. 공연은 1인당 8000원·미술관은 3000원·박물관은 2000원 할인쿠폰을 각각 받을 수 있다.

우선 3차 추경이라는 큰 그림은 그려졌다. 이제는 집행을 위해 이를 세부적으로 다듬는 과정이 남아 있다.

문체부는 전국 기초지자체 별로 1개씩 공공미술 프로젝트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예산으로 759억원이 책정됐다. 미술가·예술가 8436명이 전국 주민공동시설·복지관·광장에 벽화·조각 등 작품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사업 추진 시 전국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고 지역 이해도가 높은 지역미술가의 참여를 장려하겠다"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회, 주민과 공동작업 등을 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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