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임 부원장에 김근익ㆍ최성일ㆍ김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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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6-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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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익, 금융위와 의견 조율 큰 역할 기대

  • 최성일ㆍ김도인, 윤석헌 원장과 함께 근무

  • 수석부원장직제 폐지 여부 확정되지 않아

(왼쪽부터)김근익, 최성일, 김도인 금감원 신임 부원장.[사진=연합뉴스]

작년부터 하마평이 돌았던 금융감독원 신임 부원장 인사가 마무리됐다. 3명의 신임 부원장 중 김근익 부원장은 금감원과 금융위원회의 의견 조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4일 임시회의를 열고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선임했다. 수석부원장은 기획·경영 및 전략감독, 보험 부문을 총괄한다. 은행·중소금융 부문 부원장으로는 최성일 전 부원장보가,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으로는 김도인 전 부원장보가 각각 선임됐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 검증도 거친다.

이번 인사에 대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윤석헌 금감원장에게 "흔들림 없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지원 및 현장 점검, 금융 소비자보호,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 등 주어진 임무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수행해줄 것”을 당부하며 힘을 실어줬다. 

이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금융위 출신인 김근익 신임 부원장이다. 이 자리는 서태종·유광열 전 수석부원장 등 전통적으로 금융위 출신 인사들이 오는 자리다. 특히 수석부원장은 다른 부원장보다 한 단계 높은 지위를 가져 금감원과 금융위 간 의견조율에 큰 역할을 한다.

실제로 금감원 조직관리 규정에 따르면 원장 부재 시엔 기획 담당 부원장(김근익)이 원장을 대신하고, 기획 담당 부원장 부재 시엔 먼저 임명된 부원장이 기획 담당 부원장을 대신한다. 특히 윤 원장 부임 이후 금융위와의 불화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김 신임 부원장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성일 부원장과 김도인 부원장은 부원장보 시절 윤석헌 원장과 함께 근무한 만큼 업무 스타일 파악이 끝난 상황이다. 최성일 부원장은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을 지낸 '은행통'으로,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하나은행 채용 비리’의 특별검사 단장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김도인 부원장은 증권감독원을 시작으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 자산운용검사국장, 기업공시국장,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 등을 거쳤다. 지난 2018년 원승연 전 부원장과 함께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 해결을 이끌었으며 같은 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명계좌 검사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 부원장은 합리적인 시장주의자로 평가받고 있어 라임 사태를 진화하고 자본시장 활성화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심을 끈 수석부원장제 폐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윤석헌 원장은 최근 수석부원장 폐지를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이는 수평적 임원 체제로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석부원장 자리 폐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향후 논의를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노조는 김근익 부원장 선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 국민들에게 금감원 신뢰를 잃게 한 '채용비리' 사건이 과거 금융위 출신 부원장 주도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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