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올해 두 번째 희망퇴직 받는다

노경조 기자입력 : 2020-06-04 15:24
구현모 사장 정식 취임 이후 처음 분기별로 진행…대상자 한정적

KT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KT가 올해 두 번째이자 구현모 사장 정식 취임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는다. 안팎에서는 비대한 몸집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3일부터 올 2분기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에 들어갔다. 신청 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신청 대상자는 정년 잔여기간이 6개월 이상 남은 올 3분기 임금피크제 도래 예정자, 중대 공상 등 업무수행이 어려운 자 등이다. 신청자는 내부 보상 기준에 따라 희망퇴직금을 받게 된다. 남은 정년을 기준으로 차등화된다.

KT는 지난 3월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2014년 8000여명을 내보낸 이후 꾸준히 인력을 줄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KT 측은 특별한 사유로 인한 구조조정이 아닌, 분기별로 이뤄지는 상시적인 인력 감원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정년을 앞둔 인력이 많아 인위적으로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도 향후 5년간 자연퇴직 인원이 5000명에 이른다.

구현모 사장은 이런 상황을 기회로 삼아 경영 효율화를 위한 인력 재배치를 꾀하고 있다.

구 사장은 내정자 시절인 지난 1월 조직 개편에서 기존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통합하고, 커스터머&미디어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하나로 합쳐 '커스터머(Customer) 부문'을 신설했다.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을 담당하던 부서는 '기업 부문'으로 통합·재편했다. 이 밖에 비상설로 운영하던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위원회를 상설화하는 등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또 승진 인사를 통해 KT 임원의 평균 연령도 종전 52.9세에서 52.1세로 낮췄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신규 채용은 지양하는 눈치다. 군살을 빼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3월 코로나19를 이유로 매년 실시해온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KT 관계자는 "채용 방식 변경 이후 추가 인력이 필요한 부서에서는 등록된 인재 풀(Pool)을 활용해 상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은 정해진 대상자가 있고, 그들의 의사에 따르는 것인 만큼 흔히 생각하는 구조조정과는 다르다"며 "신청자 수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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