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공석 대표 "절수 양변기로 3조5000억원 절약…2000만개 일자리 창출"

김선국 기자입력 : 2020-06-04 07:50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 반세기 욕실용품 제조 외길인생
"양변기에 흘려보내는 물을 조금만 아껴도 연간 3조원 넘는 예산 절약과 200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는 4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반세기 동안 화장실 용품만 연구·개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와토스코리아는 송 대표가 1973년에 설립한 '남영공업사'를 모태로 한 강소기업이다. 이 회사는 50여년간 양변기와 대변기, 세면기 등에 쓰이는 각종 부속품과 자재를 개발해 제조·판매해왔다.

송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양변기 물 사용량은 10~12ℓ"라며 "현행(수도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한 6ℓ보다 물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많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27일 시행된 수도법을 보면 양변기나 물탱크 등에는 반드시 물 사용 수량을 표시해야 하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1회 물 사용량이 6ℓ를 초과하지 않는 절수형 양변기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이를 관리하고 있지만, 강제조항이 아닌 탓에 절수 양변기 설치가 제대로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수도법 시행 규칙 중 '다만, 변기 막힘 현상이 지속되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경우는 제외한다'는 조항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미국과 중국, 독일에서도 6ℓ 미만 절수형 변기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정부가 단서를 달아놓은 막힘현상은 변기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으로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은 연간 58억t 정도"라며 "전국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2000만개의 양변기(대당 11ℓ)를 6ℓ 미만 절수형 양변기로 교체했을 때, 수돗물 총 생산량의 약 17%(10억t)를 절약할 수 있다. 단순 계산하면 t당 3500원(일반용 기준 평균단가)씩, 연간 3조5000억원의 예산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송공석 대표는 "현행에 따라 6ℓ 미만 절수형 양변기를 설치하면 물과 예산 절약이 가능하고, 설치과정에서 상당수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와토스코리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송 대표는 "양변기 가격은 한 대당 25만~30만원"이라며 "양변기 교체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절수되는 물값으로 회수할 수 있도록 하면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며 "전국 공중화장실 2000만대의 양변기를 절수형으로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정도다. 국내 제조사들이 연간 공급할 수 있는 양변기는 약 200만대, 한 대를 교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이 넘으므로 연간 200만명 정도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양변기 교체 과정에서 생긴 일자리 역시 10년 정도 유지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양변기 교체 1개당 인건비 5만원씩을 보조해주면, 이 돈은 실업급여에 쓰는 예산보다도 훨씬 적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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