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재테크] "목돈 벌 마지막 기회"··· 유튜브로 열공하는 2030주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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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6-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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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주식 시장에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주식 초보자인 '주린이'(주식+어린이)들도 크게 늘어났다.

서점에서는 재테크 관련 책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유튜브 주식 관련 채널들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30세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유튜브다. 일부러 지점에 찾아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영상만 클릭하면 주식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자신의 수준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올해 초 2935만개에서 4월 말 3127만개로 늘어났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로, 주식시장의 개인투자자 수를 가늠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2월 말 2991만개였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2개월 동안 136만개 급증했다.
특히 20~30대 투자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2030세대가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도 유튜브 콘텐츠 강화 등 구독자 모시기에 나섰다. 채널 구독자 수 상위 5개 증권사는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순이다.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한 증권사는 키움증권으로 지난 2013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후 현재 구독자 수 6만7200명에 달한다. 올해 1월 말 5만4600명 대비 약 4개월 만에 1만명 이상이 늘었다.

이어 현재 신한금융투자(4만3600명) 하나금융투자(3만6300명), 한국투자증권(2만5600명), KB증권(1만8300명) 등이 모두 1만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슈카월드 유튜브 캡처]


증권사들도 구독자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주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개인 유튜버들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유튜버는 '슈카'로 채널 ‘슈카월드’를 운영 중이다. 증권사 펀드매니저 출신인 그는 주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이슈에 대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설명해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말 구독자수 42만8000명으로 이미 유명한 유튜버였지만 동학개미운동으로 개미들이 몰려 5월 말 기준 70만6000명으로 늘었다. 다섯 달 동안 구독자가 27만8000명이나 늘어났다.

2030세대 사이에서 14만6000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브 채널 ‘존리라이프스타일 주식’도 유명하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채널을 직접 이끌고 있다. 그는 2030세대가 젊을 때부터 주식 투자와 관련 재테크를 습관화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치주 위주의 장기투자를 강조하며 젊은 세대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경제 칼럼니스트가 운영하는 ‘상승미소’, 미국 주식에 특화된 '소수몽키', 개별 종목과 업종 분석에 특화된 ‘주식전쟁’ 등도 구독자 10만명이 넘는 인기 채널로 꼽힌다.

다만 주식 관련 채널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노린 유사 투자자문업자들의 불법 행위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상에서 주식 관련 정보와 자료를 찾다 유사투자자문업자의 자문상품에 가입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채팅방을 이용한 일대일 투자자문에 나서고, 고액의 수수료를 편취하는 경우도 많아 초보 투자자들이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자본시장법상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사투자자문업자의 허위, 과장광고 등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는 금감원 민원 사항의 단골 소재"라며 “이런 유사투자자문업체 가입과 이를 통한 투자는 신중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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