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X·모델S 5000달러↓' ​테슬라, 전기차 가격 인하...한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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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5-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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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보조금 끊기고 코로나 車수요 급감에 판매 촉진 필요

  • 中서는 4% 인하 전망...보조금 풍부한 韓은 소폭 조정뿐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북미와 중국에서 인기 전기차의 가격 인하 행보에 나섰다. 북미에서 모델S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종인 모델X의 가격은 무려 5000달러나 떨어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북미 지역에서 모델3, 모델S, 모델X의 가격을 6%가량 내리고 중국에선 모델S와 모델X에 대해 4% 인하를 결정했다.

이날 테슬라 홈페이지에는 북미시장의 모델X 시작 가격을 8만4990달러(약 1억500만원)에서 7만9990달러(9900만원)로 5000달러(620만원) 내려 공개했다.

럭셔리 세단인 모델S 역시 7만9990달러에서 7만4990달러로 동일하게 5000달러 낮아졌다. 저가 모델인 모델3의 가격은 종전보다 2000달러 떨어진 3만7990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최신형인 모델Y는 가격 변동이 없다.

아울러 테슬라는 그간 모델S와 모델X를 구매한 고객에게 급속충전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왔지만, 향후 가격을 인하하는 대신 유상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앞서 테슬라는 작년 1월 두 모델의 가격을 2000달러 인하했고, 같은 해 5월 또다시 2000~3000달러씩 낮췄다. 이날 인하 폭까지 합치면 약 1년 반 만에 1만 달러나 가격을 낮춘 것이다.

테슬라 측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프리몬트 공장이 재가동하며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혜택 중단과 코로나19 사태로 겹악재를 맞으며 판매 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CNBC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을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전역의 봉쇄령이 길어지면서 급감한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객 유인책"이라며 "현실접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부터 미국 소비자들을 테슬라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미국 행정부가 지급하는 구매 보조금 혜택을 적용받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한 대당 7500달러씩 제작사별로 20만대까지 지원하는데, 테슬라는 2018년에 이미 20만대 판매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같은 날 테슬라 중국법인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모델S와 모델X 차량 가격을 인하할 것이며 현지에서 만든 모델3 가격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냈다.

중국 테슬라는 모델3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 전기차·부품 공장)에서 생산해 직영 판매하고 있지만, 모델S와 X는 미국에서 중국으로 직수입해 팔고 있다. 들여오는 가격이 낮아지면 해당 모델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

올해 1월 당시 중국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조금 대상을 판매가격 30만 위안(약 5200만원) 이하로 제한하자 테슬라는 모델3 가격을 즉각 2만 위안 이상 떨어뜨려 기존 33만 위안에서 29만9000위안으로 내리기도 했다.

한편, 전기차 지원금이 풍부한 편인 우리나라에서의 테슬라 가격 인하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테슬라 모델3 구매 소비자에게 최대 8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 중이다.

다만, 지난 27일 테슬라 코리아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며 모델S 기본 가격은 기존 1억1360만원에서 1억790만원으로 가격이 조정해 공개했다. 이는 환율 등의 요인에 의한 소폭 조정일 뿐, 아직 주요 판매 모델의 대규모 가격 인하는 없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우주선 발사를 앞두고 탑승 예정인 우주비행사들이 테슬라 모델X를 타고 발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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