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알헤시라스' 수에즈운하 통과…靑 "해운재건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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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5-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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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옛 현대상선)이 최근 운항을 시작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알헤시라스`가 지난 25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며 그동안 외국 국적 선박에 의존하던 핵심 항로를 회복하게 됐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HMM 알헤시라스호가 운항하는 유럽 항로는 지난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현대상선(HMM)도 경영이 악화돼 국내발 유럽 수출화물을 주로 외국 국적 선박에 의존한 채 주도권을 잃어버린 항로였다"며 "이번에 우리 국적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직접 투입함으로써 잃어버린 글로벌 핵심 항로를 되찾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유럽 항로는 중요한 물류 동맥이지만 2016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현대상선까지 경영이 악화되며 한국 선사가 잃어버린 항로가 됐다.

수에즈운하는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지 않고 곧바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수에즈운하는 선박 길이 400m, 넓이 77.5m로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알헤시라스호의 선박 길이는 399.9m, 넓이 61m로 수에즈운하를 통과한 선박 중 역대 최대 선적량의 선박이다. HMM 선박이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면 약 5600㎞의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윤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2018년 4월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부처와 금융기관, 해운사, 조선사 등이 국적 선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 힘을 쏟았다"며 "HMM 알헤시라스의 쾌거는 지난 2년간 민관이 협력해 거둔 눈부신 성과로, 한국 해운 재건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대내에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HMM 알헤시라스호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신항에 처음 입항한 이후 중국 닝보와 상하이를 거쳐 이달 7일에 옌톈에 입항했고, 8일 최대 선적량인 1만9621TEU를 싣고 유럽으로 출항하면서 최다 선적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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